[과학이야기] 최종석 미래과학연구원 전문위원 (괴산 목도고 교사)

청주시 환경관리본부 자원관리과(과장 이석인)는 9일 푸르미 환경공원의 수목에 살수차를 이용해 물주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잎이 노랗게 말라가는 나무에 연속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포대 수액 링거 100개를 설치했다.
청주시 환경관리본부 자원관리과(과장 이석인)는 9일 푸르미 환경공원의 수목에 살수차를 이용해 물주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잎이 노랗게 말라가는 나무에 연속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포대 수액 링거 100개를 설치했다.

"덥다! 너무 덥다." 열대야로 인해 밤에 잠을 자기가 어렵습니다. 계곡에 물이 많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국화를 키우고 있는데요,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바싹 타들어 가고 잎이 돌아갑니다. 화분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작은 화분은 매우 심각합니다. 다행히 물을 다시 주면 생기를 찾고 원래대로 돌아오니 참 신기합니다. 참을 만큼 참았는데 돌아오지 못하고 말라버리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식물에서의 참을 수 있는 범위는 얼마큼일까요? 계속해서 생물은 참아야 하는 것일까요?

식물은 광합성에 의하여 물질을 생산하고 성장하여 갑니다. 물이 필요합니다. 광합성을 위하여 물을 흡수하고 기공을 통하여 물을 증발시킵니다. 숲은 시원합니다. 물의 기화열로 주위의 열기를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화열로 온도를 낮추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범위가 있는 것입니다.

베란다에 있는 식물 중 다육식물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삽니다. 이 여름에 베란다의 온도는 50도 이상입니다. 다육식물이 아닌 것은 금방 말라비틀어지지요. 다육식물은 물을 보존하는 능력과 범위가 있는데요, 지금의 더위는 범위 안에 있는 것입니다. 열대야로 밤에 잠을 자기 어려운 시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밤에도 에어컨을 켜고 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계에 의존하게 된 것입니다. 극한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식물은 극한 상황이 오면 자손을 남기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종자를 많이 생산합니다. 물론 똑바른 종자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꽃이 피고 종자를 생산하는 처절한 노력을 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주위의 식물들과 극심하게 경쟁을 합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한 식물은 선택합니다. 이 지역은 생존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적응하지 못한 개체들이 서서히 경쟁에서 밀려서 사라집니다.

열대식물들이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온상승에 대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새로운 선택을 하고 있나요?

도심에 큰 나무들이 있어야 합니다. 나무를 함부로 자르면 안 됩니다.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운동장과 건물은 태양의 강력한 열에 의하여 데어져야 하나요? 고목이 없습니다. 큰 나무가 도심에 없습니다. 에어컨만 틀고 전기료만 찔끔 내리면 제일 나은 선택인가요? 언제까지 외국의 푸르른 도심의 숲을 그리워할까요? 새로운 선택은 항상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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