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도 난민이었다!
아인슈타인도 난민이었다!
  • 중부매일
  • 승인 2018.08.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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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선 음성 맹동초등학교 교감
블록체인 기술로 난민 신원 보증 문제 해결하는 빌딩블럭스프로젝트 (구글 이미지) / 한봉선 제공

예맨인 560여명이 제주도에 들어오면서 난민의 일은 더 이상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난민법은 있으나 난민 신청자들을 관리할 구체적인 정책은 미비한 상황이다. 난민 인정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난민 신청자들은 난민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기 저기 흩어져 생활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제주 난민 신청자를 위한 난민 캠프가 생겼다고도 한다. 난민 신청자에 대한 기간별, 단계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몇몇 사람들이 만든 사마리안 하우스가 유럽의 난민캠프처럼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난민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현재 난민 수는 2천540만 여명에 달한다. 지난해만도 290여 만명이 늘었다. 난민은 대부분 아프리카와 중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난민 프로젝트 결과를 보면 난민의 85%가 대부분 아프리카와 중동아시아에 머물러 있다. 난민 대부분이 선진국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은 고정관념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난민이 늘어나는 이유를 미국의 경제학자 울프람슐랭커 교수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난민 출신국 103개국 날씨를 연구한 결과 난민 출신국의 연평균 기온이 20℃에서 많이 벗어날수록 난민이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즉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어들어 경제가 나빠지면서 내전이 생기고 난민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이산화탄소가 난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일까? 여하튼 연구팀은 기후 예측 모형을 이용해 앞으로 난민 신청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계산했고 그 결과 인류가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 한 난민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 게임으로 충격 치료

내전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난민들에게 테트리스를 이용하는 PTSD치료법이 효과를 보고 있다. 치료의 원리는 무엇일까? 뇌는 회상하는 동안 '작업기억'을 사용한다. 작업기억은 '지금 이 순간 여기서'라는 자각이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으며 그 장소는 바로 '여기'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래서 인지학자들은 의식을 작업기억에 들어 있는 내용에 대한 인식이라고 정의한다. 작업기억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억을 짧게 저장하는 곳이다. 만약 난민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공포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면 작업 기억은 모두 기억을 다시 단단히 저장하는 데만 사용된다. 그런데 공포스러운 기억을 떠올림과 동시에 테트리스게임을 하면 작업기억중 일부가 테트리스에 사용된다. 즉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원래처럼 기억이 뇌에 생생하게 새겨지는 것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홈즈 교수는 난민 뿐 아니라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테트리스 치료법을 이용해 효과를 봤다.

# 빌딩블록스 프로젝트

요르단 아즈라크 캠프에는 주변 가게마다 안구 스캔 장비가 있다. 이 장비로 눈을 스캔하면 해당 난민의 계좌가 열려 물건을 살 수 있다. WFP(유엔세계식량계획)이 개발한 '빌딩블록스(Building Blocks)' 기술은 난민의 신원 보증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식량 원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난민은 각자의 블록체인 지갑에 저장된 식량 바우처를 이용해 가게에서 현금 없이 생체 정보 스캔만으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난민계좌에 유네스코의 교육증명서와 세계보건기구의 진료기록도 연결했다. 난민은 출신국이 신원을 증명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은 국제기구의 기록이 신원확인에 도움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노숙자, 고아 등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디지털신원을 부여하는 일도 가능해 소외 계층에게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한봉선 음성 맹동초등학교 교감
한봉선 음성 맹동초등학교 교감

# 인공지능으로 난민 취업 돕다!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교 이민정책 연구소 연구팀은 난민의 취업률을 높이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난민은 저마다의 언어 능력과 교육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 좋은 지역도 다르다. 그러나 많은 국가가 난민을 무작위로 배치한다. 스위스는 난민의 특성에 따라 인공지능이 추천한대로 난민을 배치해 취업률을 계산한 결과 기존보다 70%이상 올릴 수 있었다. 때문에 스위스는 올 가을부터 인공지능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난민 중에는 뛰어난 수학자와 과학자도 있고 기자와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있다. 아인슈타인 역시 히틀러를 피해 독일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NIE적용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난민 25명을 점 하나로 표시해 난민들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 '유럽을 향한 물결'과 전 세계 난민 현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도 '난민 프로젝트'를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고 난민이 가진 복합적인 의미를 논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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