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 3년반동안 '단 1명'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올 상반기 전국 각 지역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평균 23.3%, 충북의 경우 28.1%로 집계됐다.

하지만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한국교육개발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각각 단 1명의 지역인재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문재인 정부의 지역인재 채용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원주을)이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혁신도시로 이전한 10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대상인원은 2천771명이었고, 이중 645명만 채용돼 채용률 23.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대구가 채용의무 대상인원 121명 중 50명을 채용해 채용률 41.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 30.9%, 충북 28.1% 순이었다.

특히 세종시를 제외한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률은 모두 19% 이상이었는데, 세종은 올 상반기 대상인원이 14명이었으나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관련법 시행령 개정으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2018년 신규채용 때 지역인재를 18%이상 선발해야 한다. 관련법은 2022년까지 지역인재 채용률을 30%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와 비교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증가하면서 단신 이주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말 기준 가족동반 이주인원은 전체 3만8천384명 중 35.9%인 1만3천91명으로, 지난해 6월 이주율 32.5%에서 3.4%p 증가했다.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인원 4천972명 중 1천514명(48.9%)이 가족들과 함께 혁신도시로 이주했다. 뒤를 이어 제주 48%, 부산 47.7%, 광주전남 38.9% 순이었다.

단신 이주인원도 총 이전인원 중 33.4%인 1만2천847명에 달해지만 지난해 37.8% 보단 4.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올 상반기 공공기관 채용률은 의무채용기준인 18%를 훌쩍 뛰어 넘었고, 가족동반 이주율도 소폭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혁신도시 2.0 정책이 완성될 수 있도록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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