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23일 충청권 관통
충북도, 상습침수지 대비 시·군별로 조치상황 확인
영동 포도축제 일정 조정...충남도 해안가 집중 점검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지자체 마다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한 22일 청주시 낭성면 관정~호정간 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공사관계자들이 절개지에 낙석방지를 위해 천막을 씌우며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종합] 제19호 태풍 '솔릭'이 서해안으로 북상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북도와 충남도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우려지역을 살펴보는 등 태풍대응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충북지방에 23일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며 24일까지 최대순간풍속 20~3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30~8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각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22일 이시종 지사 주재로 관련 실·국장 및 시·군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태풍 대처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실·국장 및 시·군의 태풍 대처상황을 보고 받은 뒤 "도민의 인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철저한 시설물 안전점검 등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해 7월 집중호우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저지대 아파트 지하층과 하상주차장 침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3일부터 24일까지 도내 물놀이장을 비롯한 관광지와 축제 행사장의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제19호 태풍 솔릭 현재 위치(2018년 8월 22일 15시 05분) / www.windy.com 스크린샷
제19호 태풍 솔릭 현재 위치(2018년 8월 22일 15시 05분) / www.windy.com 스크린샷

당초 23일부터 포도축제를 열기로 했던 영동군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일정을 변경, 솔릭이 지나간 다음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먼저 축제 행사장내 설치됐던 텐트와 배너기 등 각종 시설물 전체를 철거하고 태풍 통과후 재설치해 남은 기간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실내에서 실시되는 개막식 행사와 영동와인터널 임시개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태풍 '솔릭'의 상륙이 우려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직접 태풍 피해 우려 지역을 찾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양 지사는 이날 보령 대천항과 서천 홍원항, 보령 천북 굴단지 정비 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 태풍 내습에 대비한 어선 대피와 선박 결박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지역 주민과 수협 관계자 등에게 선박 등 시설물 안전조치와 함께 "관광객과 낚시객 등이 방파제나 갯바위 등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통제해달라"고 주문했다.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24시간 상황 관리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하천 제방과 수문 826곳에 대한 사전 정비와 배수펌프장 57곳의 비상관리 근무를 조치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충남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22일 보령 대천항을 찾아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2018.08.22 / 뉴시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충남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22일 보령 대천항을 찾아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2018.08.22 / 뉴시스

이와함께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도 충남·세종지역 16개 경찰서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태풍대비 대책을 논의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피해예방을 위해 침수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 대피 및 현장 출입통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상황 등 각종 피해상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에게 알리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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