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만6천791원·사용 299Kwh…예상외 소폭 증가
한전 충북지역본부, 59만 가구에 7월치 명세서 발송
11일 검침일 가정 누진제 적용안돼 8~9월분 할인
 

한전 충북지역본부가 이주 7월 전기요금 명세서를 발송한 가운데 한 검침원이 주택용 검침을 하고 있다. / 뉴시스DB
한전 충북지역본부가 이주 7월 전기요금 명세서를 발송한 가운데 한 검침원이 주택용 검침을 하고 있다. / 뉴시스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전력사용량 급증으로 요금폭탄이 우려됐지만, 실제 전기요금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가정용 7월 평균 전기요금은 3만6천791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6원 오르는 데 그쳤다. 7~8월 한시적으로 적용된 누진제 완화 때문이다.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했던 시민들은 이번주 7월치 전기요금 명세서를 받아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한전 충북지역본부의 최근 3년간 가정용 전기요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가구당 7월 평균 전기요금은 2016년 3만6천21원, 2017년 3만6천705원, 2018년 3만6천791원으로 인상폭이 1천원을 넘기지 않았다.

7월 평균 전력사용량 역시 2016년 291.6Kwh에서 2017년 303.2Kwh, 2018년 299Kwh로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 누진제 완화 적용 전후 전기요금 변동 내역. / 한전 충북지역본부 제공
[표] 누진제 완화 적용 전후 전기요금 변동 내역. / 한전 충북지역본부 제공

도내 가정용이 7월 한달간 사용한 전체 전력량은 2016년 1억6천463만Kwh에서 2017년 1억7천595만Kwh, 2018년 1억7천779만Kwh로 늘었고, 7월 전기요금 총액도 2016년 203억원, 2017년 213억원, 2018년 218억원으로 늘었다.

충북도내 가구수 역시 늘어 2016년 56만4천588가구에서 2017년 58만332가구, 2018년 59만4천520가구로 집계됐다.

7월 전기요금은 누진제 완화가 반영됐지만, 정기검침일이 11일인 가정의 경우 적용이 안된 상태로, 8~9월분 두달치 요금에서 할인이 반영될 예정이다.

7~8월 누진제 완화에 따른 요금변동을 살펴보면 한달에 300Kwh 전기를 쓰는 가정의 경우 전기요금이 4만4천390원에서 3만2천850원으로 1만1천540원(26%)이 줄어든다.

500Kwh를 쓰면 10만4천140원에서 7만6천360원으로 2만7천780원(26.7%) 절감 혜택을 볼 수 있고, 1천Kwh 가정은 26만3천670원에서 24만2천360원으로 2만1천310원(8.1%)이 깎인다.

누진제 적용구간인 300~500Kwh를 제외하면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할인율은 줄어드는 구조다.

한전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일수록 요금 할인액이 많은 것이 아니라 누진제 적용구간에만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정마다 할인규모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이외에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할인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애인·국가유공자·상이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대해 여름철 월 2만원의 전기요금을 할인해왔으나 월 2만6천원으로 상향했다. 3자녀 이상·5인 이상 대가족에 대해서도 월 1만6천원 내 30% 할인에서 월 2만800원내 30%할인으로 확대했다.

출산가구에 대해 전기요금을 1년간 30% 할인해주던 것은 3년으로 연장했다. 올해 신청한 가구에 한해 7월분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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