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신관동 원미2통 마을 안길 이용많아 주민 불편
전용 진·출입로 무시...신호없는 곳서 불법 좌회전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 신관동 월미2통 주민들이 마을 안길로 통행하는 월미농공단지 화물차들로 인해 수년째 극도의 생활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마을 옆에 조성된 14만 9천m²부지의 농공단지에는 현재 16개사가 입주해 기업활동을 하고있다.

이들 기업으로 드나드는 화물트럭들 중 36번 국도(차동로) 천안 쪽에서 청양, 예산 방향으로 내려오는 차들은 진행방향 우측의 농공단지로 곧장 들어간다.

하지만 청양 예산쪽에서 천안 방향으로 올라가던 차들은 36번 국도상에 농공단지로 들어가는 좌회전 램프가 없기 때문에 도로 아래로 우회해 굴다리를 빠져나온 후 마을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이때 화물트럭들이 농공단지 전용 진. 출입로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름길인 마을 안으로 거칠게 주행하면서 먼지와 소음, 심야 수면을 방해하는 불빛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마저 부르고 있다.

공주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해 내비게이션이 마을 안길로 안내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회사의 협조를 얻어 맵 데이터까지 바꾼바 있다.

하지만 도로 사정을 뻔히 아는 농공단지 내 기업체 운전자들이 여전히 마을 안으로 주행하면서 52가구 131명의 월미2통 주민들이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오모(55)씨는 "마을안 입구에 '화물차 출입금지' 현수막까지 붙여 놓았지만 별무효과"라며 "공주시가 나서서 기업들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주행 금지 조치를 내리도록 행정적 협조요청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천안 방향 36번 국도에서 농공단지로 직접 들어갈수 있는 좌회전 램프를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고충을 감안해 농공단지 트럭들이 마을 안으로 통행하지 않도록 입주 기업들과 추가 조치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주시는 36번 국도상의 좌회전 신호등 설치는 공주시만의 결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뿐더러 고속주행 구간 특성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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