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영대 독자·세종시 고은동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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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독자편지 이영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가입한지 5년이 됐다. 온라인상에서 친구맺기를 통해 인맥을 넓히고 지인들이 페북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보며서 실시간으로 근황을 알 수 있는등 긍정적인 기능때문에 꾸준히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수시로 날라오는 소위 '제비피싱'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다.

선정적인 옷차림의 젊은 여성 사진을 배경으로 '남자고수익알바 월수입 1000만원 이상', '변강쇠들만 모인 섹파 대량 모집', ''즉석만남 실시간 채팅' '일반인 섹파만들기'같은 문구를 앞세워 친구신청하는 사례가 매일 10여건, 한달이면 수백건이나 된다. 고품격 밤타임 알바 외에도 '20대 모델급 언니들이 직접 방문해 케어해드린다' 등 출장 성매매를 암시하는 프로필도 흔하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제비피싱'은 명백한 사기라고 하다. 모집책들은 페북을 통해 중년여성과의 잠자리 대가로 1시간당 최대 30만원을 벌 수 있다고 성을 팔 남성을 유혹한뒤 연락해온 이들에게 여성 소개비, 보증금 등 명목으로 수십만원을 챙긴다고 한다. 이런 수법의 제비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피해자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페북에 가짜계정을 신고하고 두번다시 친구신청이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지만 마치 '좀비'처럼 '제비피싱'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페북은 지난 3월 개인정보유출로 주가가 폭락하는등 곤혹을 치른것으로 신문에 보도됐다. 그런데도 이런일이 버젓이 발생하고 있다. 페북이 의지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페북 제비피싱이 더욱 우려되는 것은 가입자가 월등히 많고 브랜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페북이 스스로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정부가 나서서 관련법을 강화해 페북등 SNS상의 성매매를 미끼로 한 신종사기를 근절해야 한다. 유혹에 약한 청소년들이 행여라도 '제비피싱'에 당할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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