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3산단 국가산단 왜 필요한가
下. 급성장하는 바이오시장
3년전 추월… 국내시장 점유율 2025년 5% 달할 듯
의약·화장품·식품서 에너지·화학 등으로 범위확대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상징 조형물 / 중부매일 DB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상징 조형물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오송3단지가 국가산단으로 지정돼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 때문이다.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세계 각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빠르고 효율적인 투자와 산업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지난 2015년 1조6천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등 국내 3대수출산업의 시장규모를 넘어섰다. 이어 2030년엔 글로벌 바이오산업시장 규모가 4조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데 2015년 1.7%인 27조원에서 2025년엔 5%, 152조원으로 확대된다는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측이다.

분야별(2015년)로는 화장품이 세계시장의 3.0%(107억달러)를 차지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의약품은 1.4%(151억달러), 의료기기는 1.7%(55억달러)에 머물러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성장에 맞춰 바이오산업의 국가적 생태계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이오 기반 융합연구를 확산시키고, 클러스터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를 확충하며, 기술·자원·정보가 모이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또 바이오를 중심으로 혁신·융합신산업을 육성,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해 국가경쟁력 제고 등 국가발전을 이끌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빠른 성장은 관련 산업단지 수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 해당산업 생산액 기준 단위면적(4억1천만원/천㎡)을 적용할 경우 2025년까지 7천439만㎡가 필요해진다.

이러한 산업단지 규모는 기존에 지정된 산업단지 면적(2천452만㎡)의 3배에 이르는 규모로 오송3단지가 완공되면 부족한 4천986만㎡ 부지의 17%를 차지하면서 부지문제의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밖에도 바아오 산업의 성장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난 2015년 2만6천여명이었던 관련 신규 일자리는 2025년 14만5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영역 측면에서도 의약과 화장품, 식품 등 기존의 범위에다 에너지를 비롯한 자원, 화학 등 바이오 환경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업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전국대비 충북의 점유율이 큰 바이오식품산업(26.4%), 바이오의약산업(38.9%)이 높은 사업체 특화도를 보이는 만큼 오송의 특화 업종으로 육성 가능성 또한 높다는 분석이다.

오송 1,2단지에 이어 3단지에 대기업을 비롯한 300여 기업들이 입주를 원하는 것은 이같은 바이오생태계 구축의 최적지로 많은 기업들이 오송을 꼽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단지 조성을 통한 클러스터 구축 등 오송의 성장 가능성은 이미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확인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3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을 통해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가 구축되면 세계적인 바이오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산단 지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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