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반발 직면..."없던 일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속보=제천시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한국전력 전력관리처가 TF팀 이전 방침을 철회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신준호 전력관리처장 등 한전 간부 3명은 27일 제천시장실을 방문해 이상천 시장과 홍석용 시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전 철회 방침을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제천전력관리처 TF 이전은 180여개 고압 송전철탑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제천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신 처장은 "실무선에서 검토하던 사안이 외부에 알려진 것이며, 제천 TF조직을 옮기는 것은 노조와도 협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 처장은 "제천 TF 해체 검토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전은 제천전력관리처 전력TF팀을 이전하고, 제천 청사에는 일부 기술인력 만 남기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전력 전력관리처 TF팀이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천시는 지난 23일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한주 제천부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경제를 파탄나게 하는 제천전력관리처 이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정책'에 크게 역행하는 처사이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전 본사의 나주 이전과도 전면적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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