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수 29건 등 65건 피해신고 접수

대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전민동 일대에 한 경찰차가 침수되어 있다. 2018.08.28. / 뉴시스
대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전민동 일대에 한 경찰차가 침수되어 있다. 2018.08.28. / 뉴시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지역에 28일 밤새 100㎜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오전 9시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은 대전 유성지역 270㎜, 동구 세천 213㎜,  중구 문화동 228㎜를 기록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28일 오전 5시 20분 대전지역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자제 등 안전을 당부했다.

28일 오전 7시10분쯤에는 갑천 회덕지점 수위가 2,91m에 달해 홍수주의보(기준 3.5m)가 발령됐다. 이후 9시 10분 폭우가 소강상태에 보이며 수위가 내려가자 해제했다. 대전지역은 28일 밤새 1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6시 부터 대전 하상도로 전구간이 통제돼 출근길 교통 혼잡을 빚었다. 

대전 유성구 장대동, 봉명동 일대에서도 다세대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 등 모두 6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9일까지 대전 충남 지역 예상 강수량이 30~80㎜에서 많은 곳은 150㎜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지역 비 피해 상황은 9시30분 현재 주택 침수 29건의 신고가 접수돼 물적 피해를 조사 중이라고 시는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뒤늦게 호우주의보, 경보에 따른 재해대책본부 3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출근길에는 서구 둔산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대란도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대전 유성구 오토월드 인근 복용삼거리와 장대동 일부 상가, 대덕구 오정지하차도 등이 물에 잠겼다.

시는 호우피해 예방활동 및 피해조사를 벌이는 한편 필요시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 활용 장비·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된 정례브리핑을 취소하고 유성구 원촌교 등 유성지역 일대 피해지역을 점검했다. 

그러나 시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하상도로 통제 및 피해 상황에 대해서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혀 안일행정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시와 각 자치구는 침수 등 피해와 교통대란이 야기된 뒤 현장 방문에 나서 뒷북행정이란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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