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구보고서

자료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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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전국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하며 본격적인 '고령 사회'에 접어 들고 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선 예견됐던 인구 절벽 현상도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지역의 인구동향 등을 집중 분석했다. /편집자

 

지난 27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수는 2016년 3천631명에서 2017년 3천620만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65세 이상 고령의 인구수는 678만명에서 712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고령 시대를 알렸다.

 

# 충청권 인구 현황

인구 증감률
인구 증감률

충청지역에서 2016년 대비 2017년 전체 인구가 증가한 곳은 충북과 충남, 세종이다. 먼저 충북은 2016년 160만3천명에서 2017년 161만1천명으로 8천명이 증가했으며 충남은 213만3천명에서 216만2천명으로 3만명이 늘었다. 특히 세종은 24만3천명에서 27만7천명으로 3만4천명이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인 14.1%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153만5천명에서 152만6천명으로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 1만명이 줄었다.

또 충청지역에 거주중인 외국인의 수는 모두 증가했다. 충북의 외국인 거주자 수는 2016년 4만5천명에서 2017년 4만8천명, 충남은 7만8천명에서 8만5천명, 대전은 2만명에서 2만1천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중 충북 음성과 진천은 총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각각 11.2%, 9.8%로 비교적 높았다.

 

# 고령화 '심각'

고령인구비율
고령인구비율

충북과 충남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 수준이다. 충북의 유소년(0-14세)의 비율이 13.3%, 생산연령인구(15-64세) 71%, 65세이상 15.7%(노령화 지수 118.6)로 집계됐으며 충남은 유소년 13.9%, 생산연령인구 69.2%, 65세이상 16.9%(노령화 지수 121.8)로 나타났다.

UN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7~14%일 경우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충북과 충남은 고령 인구가 14%를 웃돌며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지역중 충북 괴산군은 2016년 노령화 지수 431.3에서 2017년 447.1로 증가해 전국에서 노령화 지수가 높은 시·군·구 중 10위에 올랐다. 또 충남 청양군도 노령화 지수가 2016년 387.3에서 2017년 414.7로 오르며 14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유소년부양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노년부양비는 증가세를 띄고 있다.

반면 대전과 세종은 타 지자체 대비 비교적 노령화 지수가 낮았다. 대전은 유소년의 비율이 13.8%, 생산연령인구 74.3%, 65세이상 11.9%, 노령화 지수 86.3%로 집계됐다. 세종은 유소년 비율 20.5%, 생산연령인구 70.2%, 65세이상 9.3%, 노령화 지수 45.5%로 전국에서 가장 노령화 지수가 낮았으며 지난해(47.5%)보다 감소한 유일한 곳으로 알려졌다.

 

# 고령 1인가구도 함께 증가

1인가구 비율
1인가구 비율

고령사회에 접어듬에 따라 가족의 규모 및 형태도 변화되고 있다. 이중 1인가구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충청지역 1인가구의 비율은 ▶충북 2015년 28.8%, 2016년 30.3%, 2017년 31.0% ▶충남 2015년 29.5%, 2016년 30.4%, 2017년 31.1% ▶대전 2015년 29.1%, 2016년 30.4%, 2017년 31.5% ▶세종 2015년 29.1%, 2016년 30.6%, 2017년 30.2%로 증가세를 띄고 있다.

특히 충북과 충남은 고령의 1인 가구이 비율이 높았다. 충북의 고령 1인 가구의 수는 5만2천 가구(8.3%), 충남 7만2천 가구(8.7%)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대전은 3만3천 가구(5.5%), 세종은 4천 가구(3.9%)로 비교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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