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술인, 청주예술의전당 기능전환 보이콧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가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기능 전환을 위해 28일 간담회를 마련했으나, 지역 미술인들이 예술단 연습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고 반발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청주시는 이날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기능전환을 위해 청주예총과 청주민예총 소속 미술인들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청주시는 시립예술단의 열악한 연습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해 의견 수렴 차원에서 간담회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역 미술인들은 "이미 전시공간을 예술단 연습장으로 바꿀 계획을 세워 놓고 이제서야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미술인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언성을 높였다.

정해일 전 청주교대 교수는 "미술인들에게 기능전환과 관련해 충분히 설명하고 찬성했어야 다음단계로 나가는 것이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오늘 회의는 무효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술인들은 이날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후 30분만에 자리를 떴다. 미술인들은 "차후 백지 상태에서 다시 간담회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연인 청주시 문예운영과장은 "리모델링 부분에 있어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연초제조창에 전시실이 마련된 후 진행할 사안이며 전시에는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며 "추후에 다시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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