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은 29일 예술교육관 다목적실에서 제 6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3단계 이수자 졸업식을 갖고 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제공
충남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은 29일 예술교육관 다목적실에서 제 6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3단계 이수자 졸업식을 갖고 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제공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2015년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 입학해 올해 2018년 제 6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이수자로 졸업장을 받은 신유영(여·55)씨.

신 씨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14살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공장생활을 시작해 글은 어깨 너머로 배웠지 온전히 배울 수 없었다.

결혼 후에도 어렵게 자식들을 공부시켰지만 정작 본인은 배우지 못한 한을 품고 살아가던 중에 용기 내어 문을 두드린 신씨는 학생교육문화원에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은 신씨의 어머니가 졸업식에 참석해 딸의 졸업식을 축하해 주어 더욱 뜻깊은 날이 되었다.

충남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원장 최종국)은 29일 예술교육관 다목적실에서 제 6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3단계 이수자 졸업식을 갖고 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교육과정을 수료한 14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뜻깊은 행사로 김지철 충남교육감, 졸업생 가족, 재학생, 친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생은 14명으로 모두 여성이며, 연령별로는 80대 1명, 70대 6명, 60대 5명, 50대 1명, 40대 1명이다. 졸업생 대부분이 경제난 등으로 교육기회를 놓친 학습경험이 없는 이들이다.

졸업생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글을 깨우치면서 느꼈던 배움의 성취는 삶의 존엄성을 지키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며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배움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국 원장은 "오늘 졸업은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계속하여 배우고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더 큰 배움의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며 "우리원에서도 계속적인 학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