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다. 그리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라고 했듯, 사람들에게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상 사회생활 속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또는 자기 과실 등으로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나아가 생명을 잃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OECD국가중 제일 높아 이에따른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환자나 백혈병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물론 긴급 수술을 요하는 환자들에게는 수혈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된다.
 그럼으로 수혈은 촌음을 다투는 의료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수혈이 생명을 살리는 촌음을 다투는 의료행위이기에 정부로부터 헌혈사업을 위임받은 적십자사가 사전에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헌혈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이다.
 「헌혈은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 입니다」라는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헌혈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더욱이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헌혈인구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에이즈 감염자의 수혈 사건 등의 악재까지 겹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헌혈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이다.
 충북적십자 혈액원에 따르면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을 비롯해 말라리아 주의지역 여행자들에 대한 헌혈이 제한되어 있어 전국적으로 혈액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며 그 여파가 충북도내로 파급되면서 혈액이 크게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3일 현재 충북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적혈구 농축액(PRC)은 1백99유니트로 적정 보유량인 1천2백유니트(1주일치 공급 수량) 에 비해 16% 수준에 그치고 있는등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충북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혈액을 혈액형 별로 살펴보면 O형이 37유니트, A형이 50유니트, B형이 59유니트, AB형이 53유니트로 A형과 B형의 경우는 하루 공급수량인 각 50유니트 정도만 보유하고 있어 혈액형 별에 관계없이 총체적으로 혈액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형편이다.
 이달들어 도내 총 헌혈자는 2천6백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헌혈자 6천4백45명에 비해 41% 그치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처럼 혈액수급이 불균형하여 수입 혈액을 사용하고 있으나 수입혈액 속에 수입국의 풍토병 전염등이 우려되고 있어 혈액은 자급자족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충북혈액원은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성안길에서 「당신의 헌혈, 생명을 구합니다」라는 주제로 헌혈 캠페인을 전개키로 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고 있다.
 헌혈은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는 무한한 사랑의 실천임을 우리 모두 되새기고 헌혈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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