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도전 '충북사회적기업 Story'] 1. 케이시푸드
닭고기 가공업체 2008년 문 열어 해썹 인증·클린시스템 등 도입
친환경 음식 입소문에 매출 상승…AI파동에도 연매출 65억 넘어

고영재 대표는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제품을 생산하기 바란다고 매번 강조하고 있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주)케이씨푸드 직원들이 자사제품을 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신동빈
고영재 대표는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제품을 생산하기 바란다고 매번 강조하고 있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주)케이씨푸드 직원들이 자사제품을 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구성원간 협력과 자조를 바탕으로 재화와 용역을 생산·판매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 부족, 생산된 제품에 대한 신뢰도 및 홍보 부족으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매일은 총 10회에 걸쳐 우수한 제품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 편집자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

"내 가족이 먹은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어야죠."

고영재 케이씨푸드 대표는 무엇보다도 식품 위생에 예민하다. 고 대표는 제품의 생산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까다롭고 철저한 공정과정을 거쳐야만 하나의 제대로된 제품이 완성된다고 믿고 있다.

여기에는 그 만의 특별한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고 대표는 모든 직원들에게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들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고 대표는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제품을 생산하기 바란다고 매번 강조하고 있다"며 "그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제조업의 가장 밑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20대에 수도권 식품제조기업 생산직으로 시작, 그간의 노하우를 응용해 현재는 한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러한 수십년간 현장경험으로 고 대표는 무엇보다도 고객과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최근에는 많이 상황이 좋아졌지만 과거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식품제조업체의 경우 많은양의 식품을 제조·가공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눈가리고 아웅'식의 경영은 통하지 않는다. 고객들을 속이는 행동으로 신뢰를 져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발 내딛고 '승승장구'…월 매출 10억원 상승세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주)케이씨푸드는 닭고기 전문 가공업체로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기업이다. 여기에 매출액의 일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등불'역활을 하고 있다.

케이씨푸드는 지난 2008년 '고객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모토 아래 첫 문을 열었다. 닭고기 전문 가공업체로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인증 및 친환경 무항생제 닭고기를 생산하며 지역사회에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입소문이 났다. 또한 자체 등급판정을 시행하고 최신식 시설 및 클린시스템을 도입해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케이씨푸드는 전직원 수 30여 명 남짓의 소규모 제조기업이지만 매년 매출액이 상승곡선을 타며 일취월장 하고 있다. 앞서 2014년 AI(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속에도 연매출 65억원을 찍었고 이듬해 매출액이 81억원으로 뛰었다. 현재는 월매출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왕성'

이밖에 케이씨푸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및 환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먼저 전국적으로 최악의 고용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저소득자, 장애인, 고령자, 새터민 등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고용해 이들에게 꿈과 희망, 기회를 주고 더불어 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역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장학금 지급, 사회에서 소외된 차상위계층에게 푸드뱅크나 푸드마켓을 통한 물품지원, 무료급식소 물품지원, 독거 노인 및 불우이웃에게 금품 및 물품지원 등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봉사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지역 사회복지단체 등 6곳에 1억원을 기탁했고 2014년에는 10곳에 2억원을 기탁하는 등 매년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씨푸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청주사회복지협의회장상 등 다양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표창을 받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았다.

고영재 대표는 "일반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기업경영 방침을 정하는 반면 사회적기업은 지역의 일자리 및 복지증진을 위해 영리를 취득한다고 할 수 있다"라며 "질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함께 지역사회로 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것은 구성원으로써 짊어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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