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부지 임대로 수익금 공유 '상생모델' 주목

30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이차영 괴산군수, 맥쿼리캐피탈코리아(주) 브래들리병기김 대표이사, 괴산 수리2구 새마을회 김기원 회장 등이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 괴산에 전국 최초의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충북도는 3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이차영 괴산군수, 맥쿼리캐피탈코리아(주) 브래들리병기김 대표이사, 괴산 수리2구 새마을회 김기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괴산 소수면 수리 일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화합을 통한 첫 주민참여 상생모델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된다.

이곳에는 16㎿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며 지역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마을부지(새마을회 토지 5만4천평)를 임대해 주고 사업자(맥쿼리)가 발전소 건설 후 수익금을 마을주민들과 공유하게 된다.

마을주민들은 발전소 운영기간(20년)동안 부지 임대수익금을 매월 연금형식으로 지급받으며, 발전소주변지역법에 따라 특별지원사업비와 매년 태양광 발전량에 따른 기본지원금을 받게 돼 주민들의 수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내에서 발전소가 건설되는 만큼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시설공사와 태양광 자재 등의 물자를 도내업체에서 조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이 지분을 투자하는 등의 기존 주민참여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로 고령의 지역주민들이 월 50만원 가량의 고정적 수입으로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 2030년까지 전체 전력공급 비중을 20%(48.7GW)까지 높인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태양광이 30.8GW(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내 도내 태양광 발전사업허가 건수도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해관계에 따른 민원도 많아 발전소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 모두가 화합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모델은 주민과 사업자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사업으로 다른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면 매년 약 2만440㎿h의 전력이 생산돼 괴산군내 5천4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주민화합을 통한 전국 최초의 주민참여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사업자와 지역주민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태양광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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