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과 충주 등 2곳 국가산업단지 후보 지정
혁신·융합 '5각벨트'시동… 4차산업혁명 견인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충북도의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이 세계로 도약할 날개를 펴게 됐다.

국토부가 31일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충북의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 대소원 바이오헬스단지가 모두 포함됐다.

이들 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충북도의 사전 검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가산단 지정이 유력하다.

오송3단지와 충주 대소원단지가 모두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충북도가 그리고 있는 오송중심의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도내 북·중·남부를 연결하는 '충북바이오밸리' 구축의 첫 단추가 꿰어지게 된다.

또한 오송1단지 이후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충북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국가산단의 영남권 집중으로 지속적으로 지적된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의 될 오송3단지는 우리나라를 G7수준의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 마련과 더불어 바이오산업과 IoT, AI, 빅데이터 등 첨단 신산업을 접목해 4차산업혁명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 단지 조성은 부지 256만평 규모에 3조4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국가산단 지정에 맞춰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시장의 흐름에 뒤떨어지지지 않게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수 있게 된다.

서충주 신도시에 75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충주 바이오헬스단지는 3천586억원을 들여 정밀의료분야 6대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서충주 신도시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 동력을 마련, 지역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오송을 거점으로 충주 당뇨, 제천 한방, 옥천 의료기기, 괴산 유기농 등을 연결하는 혁신·융합의 '충북 바이오 5각벨트'의 윤곽이 가시화돼 '바이오 충북'의 미래상을 보여주게 된다.

이들 2곳의 산업단지는 사업시행자(예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거쳐 올 하반기 사업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KDI) 심사를 거친 뒤 산단계획을 수립, 2021년 조성에 들어가 2026년 준공하게 된다.

한편 도는 그동안 국가산단 지정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용역을 추진하고 국가산단의 당위성, 차별화, 대규모개발 타당성 등 대응전략 마련을 위해 전문가, 교수, 연구원, LH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운영했다.

이어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해 기업을 직접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부동산투기 방지를 위해 지난해 9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개발행위제한·건축허가제한 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앞서 국토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반영된 오송3단지와 충주 등 전국에서 신청한 7곳을 대상으로 기초자료 조사와 올 2월, 8월 두 차례 현지실사, 종합평가 등을 거쳐 이날 후보지 7곳을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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