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경찰연계 단속강화 시급

감소추세를 보이던 학교폭력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학교와 경찰의 연계적인 단속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해당 학교가 보복과 이미지실추 등의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학교폭력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검거인원은 총 4만4천2백90여명으로 98년 같은 기간 4만2백여명에 비해 무려 4천9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간 학교폭력 검거인원이 96년 7만5천여명, 97년 6만2천여명, 98년 4만여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99년에 들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폭력 써클 검거인원은 66명으로 98년 같은 기간 38명에 비해 28명이 증가 학교폭력이 점차 조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지난 11일 청주시 J중학교 한 교사가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등교거부 등으로 급기야 경찰에 도움을 요청, 경찰이 15여명의 피해 학생들로 부터 피해진술서를 받기도 했는데 피해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학교 교실, 콜라텍 등 교내외 가릴것 없이 둔기로 위협 폭력을 당하면서도 이를 숨겼으며 경찰조사에서 가해학생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꺼려했다.

이같이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과 해당 학교가 보복과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숨기거나 축소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학교폭력 근절에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학교폭력이 피해학생과 학교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은밀하고 집단화 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 생활지도교사 등 학교측과의 좀더 긴밀하고 주기적인 연계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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