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연구과정과 인생살이 담은 수필집 '내사랑 콘크리트'발표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1일 청주그랜드프라자 그랜드볼륨에서 정년기념 출판기념회를 열고 40년 연구과정과 인생살이를 담은 콘크리트 수필집 '내사랑 콘크리트'를 발간했다. 사진은 행사 모습. / 청주대 건축공학과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콘크리트 박사' 한천구(65) 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40여년간 봉직한 대학강단을 떠난다.

한천구 교수는 1일 청주그랜드프라자 그랜드볼륨에서 정년기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반기념회에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박호표 청주대 부총장, 오선교 선엔지니오링 종합건축사무소 회장, 학창시절 은사, 제자 등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냇다.

축사에 나선 한범덕 청주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경사스럽고 자랑스러우며 한천구 교수의 호(호) '청광(淸光)'은 '청주의 빛'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정년과 함께 시작하는 2의 인생도 평생받쳐온 학문인 콘크리트계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계속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박호표 청주대 부총장 "37년 동안 청주대에서 봉직하며 오로지 학문연구와 제자 키우는 일에 전념하면서 후배 교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남기셨다"며 "지난 몇 년간 곤란을 겪은 청주대학교가 70년 역사에 걸맞는 위상을 세우고자 구성들과 지역사회의 힘을 모으고 있어 한 교수님의 역량도 빌리고자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며 퇴임후에도 학교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한 교수는 이날 40년 연구과정과 인생살이를 담은 콘크리트 수필집 '내사랑 콘크리트'를 발간했다.

50꼭지로 구성된 '내사랑 콘크리트' 딱딱한 콘크리트에 관한 내용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쉽게 풀어썼다.

한 교수는 책의 내용을 직접 소개한 뒤 "그동안 연구에서 얻은 지적재산권을 지키려고만 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인정신은 필요한 곳에 인계해 하는 것이 “G다"며 "우리나라 큰크리트분야의 발전을 위해 40년 연구성과를 모두 공개하고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할 일은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불러주시면 힘 닿는데까지 무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모교인 청주대에 1981년 부임해 제자들을 위한 연구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 교수가 이끄는 건축재료·시공연구실은 지난해 연구업적 215편을 발표하면서 누적 논문 수 3천편을 달성했다. 학위논문 700여편, 국내학술논문 및 학술발표논문 2천여편, 국제학술논문 및 학술발표논문 250여편, 저서 및 연구보고서 200여편을 발표했다. 특히 한 교수는 매년 학부와 대학원 재학생들에게 장학기금 수천만원씩을 기탁했으며, 지난 2월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한 교수는 학생지도의 좌우명으로 ▶학생이 콘크리트에 관심을 갖도록 흥미를 유발 ▶연구테마는 가능한 실무와 연결 ▶연구비는 학생들 몫 ▶연구와 관련된 것은 기록으로 남김 ▶좋든 안 좋든 버리지 말고 가능한 모두를 논문으로 완성 ▶학생과 소통하기 위한 조회 개최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고 졸업 후 취업을 책임진다로 정하고 실천해 왔다.

한 교수는 청주대 건축공학과 공학사, 단국대 공학석사, 충남대 공학박사를 수료했다. ROTC 13기로 육군 공병 중위로 전역한 한 교수는 대한건축학회 충북지회장, 한국콘크리트학회 이사 및 부회장,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 한국레미콘협회 기술지도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 교수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