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린 우리문자 한글복원 진실 알려

주인공 신미대사역 이영욱·혜원역 김설희 씨.
주인공 신미대사역 이영욱·혜원역 김설희 씨.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국악의 고장 영동에서 신미대사의 한글창제이야기와 사랑을 담은 뮤지컬 '위대한 신미-나랏말싸미'가 공연된다.

극단 도화원은 이 공연을 통해 한글의 위대함을 알리는 동시에, 한글창제의 숨은 주역인 신미대사(김성수)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데 의미를 뒀다.

이번 공연은 박한열 극작가가 충북도시군특화공연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지난 3월 선정되면서 사업비 5천만 원을 받아 올려졌다.

신미대사의 한글창제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며 공연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나랏말싸미'는 극작가 겸 연출가인 박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했고, 음악은 박요한이 했다.

박 연출가는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한글은 새롭게 창제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수천 년 전에 우리만의 문자가 존재했고, 고조선이 폐망하면서 빼앗기고 잃어버린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신미대사는 혼란한 나라를 바로 잡고,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꾸며 사랑하는 여인 혜원의 곁을 떠나 승려가 된다. 승려가 된 신미대사는 찾아낸 우리 문자를 다른 승려들에게 가르치고 그들은 다시 천민들에게 언문을 가르쳐 모든 서민들이 불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본 수양대군은 부왕인 세종에게 이 사실들을 고하고 세종은 신미를 직접 불러 빼앗긴 우리문자를 복원하고 정리하라 명한다.

하지만 근본도 없는 문자라며 대신들은 이를 반대하고, 그들과의 대립과정 속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신미대사가 이룬 업적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신미대사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 혜원과의 사랑이야기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극에 잔잔한 설레임을 전해주게 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뮤지컬계의 무게감 있는 명품 배우들과 오디션을 통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된 젊은 배우들이 합세해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로 극의 활력소를 더하고 기대되고 있다.

주인공 신미대사역은 이이돌가수 출신 이영욱씨가, 신미대사 여인 혜원역은 뮤지컬 전문배우인 김설희씨가 신미대사 어머니 역은 역시 뮤지컬 전문배우인 김태리씨가 각각 맡았다.

공연은 9월 5일, 6일 이틀 간 오후 3시, 7시 하루 두 차례 영동 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

박 연출가는 "무더운 날씨 속에 하루 6시간씩 한 달간 강행군하느라 배우들의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나랏말싸미 공연은 누가 한글을 창제했는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감춰진 진실을 찾고자 했는데 기대를 해도 좋으며 영동군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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