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60대까지 다양한 멤버 구성 맹연습

주성오케스트라가 1일 두번째 정기공연을 갖고 실력을 뽐냈다. / 주성오케스트라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창단한지 2년도 채 되지않은 이른바 '동네 오케스트라'가 정기공연을 두번씩이나 열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시 가경동에 연습실을 마련하고 전문강사들로부터 매주 목요일 한차례씩 교습을 받고 연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주성오케스트라'(단장 정지웅·주성교회 담임목사)다.

지난해 4월 창단한 주성오케스트라는 지난 1일 청주시 가경동 메가폴리스 아트홀에서 두번째 공연을 가졌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달팽이, 타이타닉, 냉정과 열정사이, 붉은노을, 인디아나존스 같은 대중음악을 매끄럽게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 현재 단원은 40여명으로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와 클라리넷과 플룻 등 관악기 4종류로만 연주하고 있다. 단원들도 10살 초등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전업주부, 회사원, 식당주인, 교사, 목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전문강사들에게 이론과 실습을 배워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주성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이번 정기공연을 앞두고 목요일 정기연습 외에도 틈만 나면 저녁 퇴근후 모여서 개인별, 악기별로 맹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이렇게 단원들이 열심히 할 수 있던 것은 권은애 부단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단원들의 이야기다. 권 부단장은 정지웅 단장 부인으로 간식에서부터 일정표 관리, 선곡은 물론 강사 부재시에는 지도까지 크고 작은 일들을 주도적으로 맡아 단원들 사이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싸모님'으로 통한다.

이날 정기공연에서는 악기별 앙상블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바이올린 멤버 10명의 '인생의 회전목마'와 플룻멤버 8명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단원 가운데 13명은 부부, 모녀등 가족들이다. 또한 바이올린의 20~30대 김해미, 장형선 단원은 청주아트홀에서 피아노 독주를 할 만큼 음악성을 갖춘 멤버로 연습시 음이탈시 전문지도로 단원들을 이끌기도 한다.

정지웅 주성오케스트라 단장은 "창단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단원들 모두가 열정을 갖고 있어 앞으로 빠른 시일안에 청주의 동네 오케스트라에서는 가장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네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주저없이 문을 두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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