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학술 심포지엄 '춤의 사회적 역할'조명

전국무용제 사상 처음으로 학술심포지엄 '몸의 정치학:순응의 춤, 저항의 춤'이 진행돼 춤의 사회적 역할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 전국무용제 집행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제 27회 전국무용제'를 통해 충북 청주가 '춤의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친 16개 시·도 대표 무용단의 경연 이외에 처음으로 '솔로&듀엣' 경연이 신설돼 더욱 다채로운 무용장르로 풍성한 축제를 만들고 있다.

8월 31일을 시작으로 격일로 4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시도의 대표 젊은 춤꾼들의 창작 열정을 고취시키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경연은 춤 축제의 확장은 물론 흥겨운 춤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무용수들의 개성있는 창작무대를 응원하는 경연무대로서 전국 최고의 젊은 춤꾼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기회의 무대이자 지역무용 활성화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솔로&듀엣' 경연 뿐 아니라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위해 도시 곳곳에서의 무용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소외 지역을 위해 '찾아가는 춤서비스'를 비롯해 '도민댄스경연대회-불어라 춤바람', '거리댄스버스킹', '전국 5도 무형문화재 기획공연' 등 다양한 컨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1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제 27회 전국무용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는 역대 전국무용제 사상 최초로 시행된 학술심포지엄으로 그 의미가 새롭다 할 수 있다.

'몸의 정치학:순응의 춤, 저항의 춤'이란 연구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충북무용협회와 무용역사기록학회 주관으로 국제적 학문경향과 발맞춰 춤의 사회적 역할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세 개의 섹션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먼저 세계적 전쟁 및 정치적 분쟁의 시기에 소외됐던 춤의 텍스트를 재해석했다. 두 번째로 인간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마주한 춤의 양상을 살피고, 세 번째로 몸과 춤의 정치학을 살펴 춤이 반영하고 형성하는 정치성에 집중해 다양하고 복잡한 의미생성 과정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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