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충주시의원, 227회 임시회서 지적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조성된 충주라이트월드의 사업자가 충주시에 납부해야 할 부지 임대료 등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중근 의원은 3일 열린 제 227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중국 등에서 수백억원, 수백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겠다던 충주라이트월드가 수천만원의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가 회사의 재정능력을 제대로 체크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개장 이후 라이트월드 입장객 수로 추산하면 입장료 수입은 34억 원이나 되고 무료 입장객을 고려해도 20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면서 "입장료 수입 5~10%를 시가 받기로 약정했는데 이행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시에 따르면 라이트월드는 이날 현재까지 올해 1분기 시유지 임대료 7천400만원과 건축법 위반 이행강제금 2천78만 원을 체납 중이다.

시는 지난해 2월 라이트월드 유한회사에 세계무술공원내 14만㎡를 10년 간 임대, 매년 3억2천만원의 임대료를 받기로 약정하고 지난 4월 충주라이트월드를 개장했다.

조길형 시장은 "라이트월드의 재정능력을 점검한 담당 공무원들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해 약정하게 됐지만 영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라이트월드 측과의 수입 배분 약정에 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익분배 조항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조항을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와 라이트월드는 당초 입장객 수에 따라 매월 입장료 수입의 5~10% 시에 지불키로 했으나 지난 6월 약정서의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라이트월드는 개장 이후 입장료 수입 내역을 시에 공개하지 않고있다.

한편 충주지방분권시민참여연대는 지난 7월 19일 라이트월드 인허가 관련 시의 행정처리 등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한 상태다.

시의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인 감사원은 이달 중 감사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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