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이진순 수필가
[중부매일 아침뜨락 이진순] 청주 문암 생태 공원에 제1회 한마음 효 잔치가 열렸다 강서2동 주민자치 위원장이 중심이 되고 동장님과 팀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 받아 직능단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잔치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근동의 기업이나 유지, 사업하는 분들께 안내장을 준비하여 한마음 효 잔치를 하고자 하는 뜻을 알렸다. 기다리기나 한 듯 따뜻한 마음으로 물질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협조로 동참해 주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는 신바람이 났다. 메뉴을 짜고, 조리도구를 찬조 받고, 먹거리 재료들을 조달 받았다. 우리들의 한마음 효 잔치란 타이틀답게 강서2동 주민 모두 혼연 일체가 되었다.
그동안 그린벨트와 온갖 혐오시설이 다모여 있었던 작은동이었다. 교통이 불편하고 쓰레기 매립으로 숨통이 조여 올 만큼 악취에 시달리자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버렸다. 그놈의 땅덩이가 무엇이 길래 농민들은 땅 두더지처럼 살 수 밖에 없었다. 쥐구멍에 볕 뜰 날 있다더니 도시계획은 테크노 단지가 지금 형성 되었다. 강서 2동 주민들이 새로운 희망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땅값이 오르고 신도시가 형성 되게 되니 떠나갔던 자식들이 돌아와 효도를 하겠다고 자청을 했다. 우회도로와 LG로가 생기고 중부고속도로와 세종시로 이어지는 길이 사방팔방 만들어졌다. 자고나면 새로운 면모로 변했다. 고층 아파트가 지어지고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동트는 새벽이 신선하고 서산의 노을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까치내 들판에 행글라이더가 떠다니고 자전거를 탄 젊은이들이 활보하며 유산소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책을 즐긴다. 무심천의 하상도로는 대교에서 까치 내까지 늘 북적거린다. 드넓은 문암 생태공원 팔만 칠천 평 공원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6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한마음 孝(효)축제를 열었다. 봉사대원들이 600마리의 삼계탕을 준비했고 부녀 회원들이 진수성찬의 먹거리를 만들기에 바쁘다.
행여나 어르신들이 잘못될까봐 노인복지관 직원들과 보건소 직원들이 살피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홍보물로 부채를 가지고 왔다. 주민들과 아이들이 직접 만든 버물리 연고와 향기 주머니를 드리니 훈훈한 마음이 넘치고 넘친다. 온갖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목소리는 우렁차다. 시물놀이 패들은 하늘에 알리고 땅에 고하며 천둥과 바람을 불러 드넒은 광장을 휩쓸고 있다. 천지신명께 강서 2동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는 소리가 까치내 들판에 신들린 무녀처럼 주민들은 너울너울 춤을 춘다.
주민들은 고생이 무언지 환경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경험으로 겪었기에 우리 마을의 소중함을 잘 안다. "그동안 어르신들께 감사했습니다. 이 땅을 지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는 고마움을 전 합니다." 어르신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토록 고향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마음으로 했다. 땅거미지는 저녁노을이 하늘과 땅을 흥건이 물드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 새싹들의 놀이터로 변신한 문암 생태 공원의 자태가 의연하다. 폭포수 소리 시원하고 분수를 분출하며 탱고를 추고 있는 모습이 시원하기만 하다. 온갖 시련을 감내하며 만들어진 문암 생태 공원이 자랑스럽다. 주민들의 인내로 만들어진 눈물겨운 결실이 대대로 전 해지며 전국 어린들의 놀이터로 거듭 나길 소망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