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청주·괴산·충주 피해 집중, 강수량 150㎜ 안팎
침수 도로 전면 통제·주민대피·토사유출 신고 잇따라

사진설명 - 3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백봉공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대를 덮쳤다. / 독자제공
3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백봉공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대를 덮쳤다. / 독자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시간당 60㎜ 이상을 쏟아낸 물 폭탄이 충북지역에 떨어지면서 산사태 등 80건의 비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접수된 비 피해 현황은 산사태와 주택·상가침수, 도로 토사유출, 주민대피 등이다.
 
비로 인한 피해는 호우경보가 발령되며 150㎜ 안팎의 폭우가 내린 청주와 충주·괴산 등에 집중됐다.

청주시에 신고 된 비 피해는 산사태 2건과 침수피해 23건 등 57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백봉공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대를 덮쳐 인근 차량 10여대가 이동주차 됐고 흥덕구 휴암동 푸르미 환경공원 앞 도로에 토사가 유출됐다.

수곡동과 가경동 일대에서는 주택침수와 상가침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 송오마을에서는 주민 9명이 침수피해를 우려해 면사무소로 대피했다가 4일 오전 2시 10분께 귀가하기도 했다.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창고, 축사 등을 덮쳐 가족 3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괴산군 소재 한 병원은 4일 밤 12시 20분께 지하식당이 침수됐다고 신고했다. 

충주시는 칠금동 철길 82 지방도 일부가 침수됐고 동량면 하천리 지방도 532호에 낙석이 떨어져 관계당국이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

교현동과 문화동 일대에서도 침수피해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밖에 영동군은 황간면과 용산면 주민 7명이 폭우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진천군에서는 공장 등 침수피해 신고가 3건 접수됐다.

단양군 소선암캠핑장에서는 4일 오전 2시 14분께 관광객 9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출동, 소선암휴양림으로 이동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충북 9개 시·군 하상주차장은 모두 통제됐으며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명암저수지~청주랜드 구간 1순환로 등 주요도로도 통제됐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3~4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6시 기준 청주 157.8㎜, 괴산 147.0㎜, 충주 139.9㎜, 증평 121.5㎜, 단양 117.5㎜, 제천 116.5㎜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지청관계자는 "4일 새벽 비가 그치면서 충북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이지만 폭우로 인한 지반약화 등으로 추가피해가 우려 된다"며 시설물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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