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선제적 대응 소나무 밀집구역 7천ha 집중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이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해 대규모 항공예찰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군은 오는 13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협조를 받아 관내 소나무 밀집 구역에 대한 항공예찰을 실시한다.

주요 예찰 지역은 옥천읍 마성산, 군북면 대성산 등 총 7천㏊정도다.

예찰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이 의심되는 고사목이 발견되면 GPS로 좌표를 취득한 후 산림병해충방제단이 주변을 정밀 예찰해 고사목 조사와 시료 채취를 통해 재선충병 감염 여부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항공예찰 조사 결과를 활용해 재선충이 매개충 몸 속에 침투하는 내년 3월 이전에 방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재선충병은 0.6~1mm 크기의 재선충이 공생관계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에 침입해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도 없어 100% 말라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

매개충 자체로 인한 확산뿐만 아니라 감염목의 이동에 따라 급격히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에서는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09년 2월 옥천읍 죽향리 국도 37호선 주변서 소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돼 주변 소나무 80여 그루를 소각했으나 지속적인 예찰활동과 방제작업 등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9년째 재선충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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