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경회 괴산군 행정과 전산팀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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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기고 김경회] '빅 데이터(Big Data)'의 정의를 보면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생성된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화 기술을 말한다. 빅 데이터 분석이란 웹 소셜 데이터, 교통 데이터, 민원 데이터 등 도처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격의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행위다. 또 빅 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에 비해 너무 방대해 이전 방법이나 도구로 처리가 어려운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세트를 의미하기도 한다.

2013년 정부3.0의 본격 추진에 따른 빅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정부구현을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구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빅 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빅 데이터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비해 지자체의 빅 데이터 사업은 그동안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이유로 충분한 조사와 연구가 이뤄지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충북 괴산군은 군 홈페이지 이용현황, CCTV 설치 최적지, 지역 내 주요 관광지, 새올민원, 괴산장터 쇼핑몰 활성화 등을 위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무 추진에 참고자료로 활용했다. 괴산군은 특히, 괴산장터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객관적 빅 데이터 분석 결과를 괴산군 쇼핑몰 구축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면서 업무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 추진에 있어 담당자나 의사결정권자의 주관적 의견이나 신념을 따르기보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실패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객관적 데이터란 평균이나 막대그래프 같은 간단한 수치 요약 자료를 그 예로 들 수 있으며, 명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근거를 만들 수 있고 이러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빅 데이터 분석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중앙부처 및 지자체가 수집·처리·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범정부 빅 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인 '혜안'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혜안'은 일반 공무원이 웹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일반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 분석가를 위한 빅 데이터 처리, 분석, 시각화 고급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지자체에서 분석한 자료도 함께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김경회 괴산군 행정과 전산팀.

정부가 제공하는 시스템이든 민간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을 활용하든 관련 업무의 성공적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우선 양질의 데이터가 존재해야 한다. 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을 때 데이터를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경우 또는 데이터가 없어서 분석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최소한 업무 담당자가 생성하고 사용하는 데이터를 평소 잘 수집하고 보관한다면 분석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업무 수행 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처럼 정책결정이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되는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담당 업무의 자료 및 데이터를 하나하나 보관하고 정리하는 습관부터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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