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단양 최소 5시간 소요 '취약'
청주시도 2시간 내외..."응급 후송 정책 시급"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대다수 시·군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골든타임 내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황진용 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2016년 국가응급진료정보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중 과반수 이상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실 이동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옥천군(350분), 영동군(328분), 단양군(300분) 등은 응급실 도착까지 최소 5시간 이상 소요돼 취약지역으로 손꼽혔다.

또한 괴산군(145분)과 음성군(168분), 진천군(188분), 제천시(193분), 보은군(258분)도 골든타임 확보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학교병원이 소재한 청주시도 청원구 116분, 흥덕구 120분, 상당구 148분, 서원구 178분 등으로 집계되며 골든타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통상적으로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발병 후 2시간 안에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의 과반수 시·군이 골든타임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러나 충북은 권혁심혈관센터가 부족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 상급 종합병원까지의 거리가 매우 멀어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응급 후송 등을 고려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4일  뇌심혈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제1차(2018∼2022년)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국 11곳 뿐인 권역센터를 14곳으로 늘리고 사각지대를 보완을 위해 일부 종합병원을 선별, 응급시술 장비 및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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