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완도문화원 주관

고금도수군진 : 1872년에 발간된 지방지도 중 고금도 수군진을 그린 그림. / 서울대학교 규장각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소장 제장명)는 오는 10일 오후, 전라남도 완도에 위치한 장보고기념관에서 '고금도 통제영과 조명수군 활동 재조명 국제학술 세미나'를 주관한다고 밝혔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와 완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이순신의 고금도 주둔 7주갑을 맞아 통제영으로써의 고금도를 재조명하고 조명 연합수군의 주둔지로서의 위상 확인 및 한중 우호관계 정착, 고금도 이순신 유적 발굴 및 활용 방안 강구 등을 목적으로 '이순신과 진린 420년만의 재회'라는 대주제로 열린다.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이순신의 수군재건 활동과 고금도 통제영'이라는 주제로 명량해전 이후 빈약한 전력의 조선 수군은 고금도 통제영에서 5개월간 수군재건에 힘써서 전선 60여 척과 7천여 명의 병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이순신의 주도하에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민들의 희생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명 수군과 대등한 연합작전을 수행하면서 노량해전 등 주요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역설한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진금동 중국 광둥성 진린문화연구회 부회장은 '항일총수, 민족의 영웅-명나라 진린(陳璘) 장군을 기리며-'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존 연구자들에게서 발표되지 않은 진린의 일대기를 처음으로 상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진린이 참가한 노량해전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8대 해전" 중의 하나로 평가되며 조선의 이순신은 "세계사상 10대 걸출한 장교"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주제발표는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장경희 교수가 맡는다.

장 교수는 '진린장군 재평가와 관왕묘 복원'이란 주제 발표에서 기존 소설이나 드라마 등에서 드러나는 진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진린장군은 청렴하고 조선을 위해서 힘을 다한 명장이었다고 분석하고, 오늘날 관왕묘 복원의 당위성과 복원 시 고려할 점 등을 제시한다.

네 번째 주제발표에서 전남대학교 문화유산연구소 이수경 선임연구원은 '고금도 묘당도 사적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완도 고금도에 있었던 조명연합수군진에 대한 정확한 위치 비정과 함께 현재 고금도 월송대에 이순신장군 유해가 80여일간 있었다는 인식은 잘못된 사실임을 당시 상례와 충훈부 등록 자료 등을 통해 제시하면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섯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정영래 완도문화원장은 '고금도 통제영과 가리포진'이라는 주제로 고금도 통제영이 성립된 배경을 설명하고 조선후기 고금도 수군진의 변천과정을 소개한 후, 통제영의 배후 기지 역할을 했던 완도 가리포진의 위상과 중요성에 대해서 상세한 소개한다.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전라남도 완도(고금도)는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이 주둔한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과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호국의 현장이다"라며 "7주갑을 맞아 그날의 의의를 되새기고자 한중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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