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적기업Story] 2. 가온

이경재 가온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손하트를 하고 있다. /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여성들이 당당히 일하는 평등한 사회'는 모든 현대 여성들이 꿈꾸는 사회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가온'은 이런 여성들의 소망을 이뤄내고 있다.

사회적기업 가온은 '일자리를 통한 평등과 연대'를 모토로 중·장년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2001년 충북실업극복협의회 부설 가사도우미사업단으로 출발했다. 2008년 ㈜사회서비스센터의 설립됐고 이듬해 지금의 사명인 '㈜가온'으로 변경됐다.

현재는 20여년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경재 가온 대표는 "실업운동 관련 시민단체 부설사업단에서 시작해 사회적기업으로 독립하면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가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 손익분기를 달성한 유일한 사회경제조직(비영리포함)이다"라고 말했다.

가온의 주요 서비스는 가사관리, 산후관리, 장애인활동보조, 가사간병 등이다.

먼저 가사관리 서비스는 전국여성일용가사사업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각 지역지부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전문 가사관리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무상배상보험에 가입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의 라이프스라틸에 따른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산후관리에서는 출산유형(자연분만·제왕절개) 별 맞춤형 산모겅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뿐 만 아니라 일상적인 가사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에 출산용품 5종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 모든 서비스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산후관리사가 맡는다.

또 보육서비스는 전무교육을 이수한 전문 보육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 세탁, 식사준비 등 간단한 수준의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며 장기요양은 국가공인자격증인 요양보호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요양보호사가 직접 관리한다.

이경재 가온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영리목적보다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함께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이완종

특히 가온에서 일하는 모든 종사자들은 모두 3일간 40시간의 교육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가온에서 직접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지침에 따라 이뤄진다. 외부로 나가서 일하는 여성들이 전문성을 갖춰, 고객들로부터 전문직 여성으로 인정받기 위한 철저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경재 대표는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월 이용고객이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돌봄 서비스와 함께 지역의 사회적기업에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돌봄 서비스 분야 관리자 및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모두가 동반 성장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이윤을 추구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착한 기업이다. 이에 가온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총 350여명에 달하는 종사자은 4~50대 중장년 여성이다. 이들 대부분은 취약계층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문교육을 실시해 자립할 수 있는 자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8억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

이 대표는 "가온은 중장년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일자리를 통한 평등과 연대'가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도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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