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홍보대사 이준혁·오유진씨 수정 요청 반영
"우리의 작은 활동 변화시킬수 있는 자신감 생겨"

일본 교육 사이트 시정 전·후프랑스 박물관 시정 전·후
일본 교육 사이트 시정 전·후(위) 프랑스 박물관 홍보 시정전 "구텐베르크에 의해 개발된 인쇄술" 시정후 "구텐베르크 성서가 나오기 1세기 전에 금속활자로 창조된  한국의 불교 서적 직지"(아래) / 반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청년들의 활약으로 해외 오디오 북 사이트와 프랑스 박물관, 일본의 교육 사이트에 소개된 직지 설명 오류가 시정됐다.

올 8월 반크의 글로벌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로 활동한 이준혁(21·안양대학교 2학년,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학과)씨는 해외 오디오 북 사이트에 등록된 박물관 내용중 프랑스 Martin Bodmer 재단에서 운영하는 Martin Bodmer 박물관에서 'izi.travel'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홍보하는 구텐베르크 관련 소개 내용중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씨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구텐베르크 성서 관련해서 소개하면서 'Printing, the technique developed by Cutenberg'라고 '구텐베르크에 의해 개발된 인쇄술'을 서술했다고 한다.

"금속활자 인쇄술의 경우 직지에 사용된 것이 더 먼저인데, 이 구절은 세계인들에게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했다는 오해를 줄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이씨는 '귀 박물관의 구텐베르크 설명은 세계인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전할 오해가 있으니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최초 책인 직지를 추가해달라'고 2주간 여러차례 설득했다. 그 결과 해당 사이트에 '우리 박물관의 문화 컨텐츠에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당신이 말한 직지에 대햔 내용은 완벽히 옳아 영어, 프랑스 사이트에 관련 오류를 시적했다"는 답변을 얻었다. 사이트를 확인하면 "구텐베르크 성서가 나오기 1세기 전에 금속활자로 창조된 한국의 불교 서적 직지"라는 말이 추가됐다.

이씨는 블로그에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의미있는' 대외활동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로 반크에서 주최한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12기'로 발탁 됐어요. 어딘가 있는 해외 사이트에는 '직지' 라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실렸고 이런 작지만 위대한 성과를 낸 제 자신이 무척 자랑스러웠어요."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반크의 글로벌 한국문화 유산 홍보대사로 활동한 대학생 오유진(20·여·안동대학교 1학년, 민속학과)씨의 활약으로 일본의 역사 교육 정보 사이트에 직지 오류도 시정됐다.

일본 역사 교육 정보 사이트 '세계역사의 창 (世界史の窓')는 일본 고등학교 학생, 교사, 일본인들에게 세계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 '13세기 초, 고려에서 금속활자가 사용됐지만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발견돼 1377년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소개하고 직지 오류를 고쳐주신다면 역사를 배우는 일본 교사와 학생들이 더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오씨의 설득으로 3일후 해당 사이트 담당자는 사이트 메인에 직지관련 내용이 수정되었다고 알리면서 해당 사이트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의 금속 활자' 그리고 '한국의 금속활자' 내용을 추가해서 설명했으며 특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설명을 반영했다.
 

이준혁·오유진 반크 회원.
이준혁·오유진 반크 회원.

무엇보다 해당 사이트 마지막에는 '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단체와 반크 회원인 오유진씨가 가르쳐주셔서 수정했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오씨도 활동후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류가 수정됐고 유창하지 않은 일본어로 사전을 찾아가면서 보낸 제 작은 메일이 이렇게 세계에 직지와 한국을 알리는 한 걸음이 될 수 있구나 싶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일본의 한 교육 사이트의 직지 오류가 수정이 됐다고 해서 모든 일본사람들이 직지에 대해 알아주는 건 아니겠지만, 제 작은 활동이 일본에 직지를 알리고, 앞으로 활동할 반크 홍보대사분들께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용기를 실어주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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