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6천600명 참가 역대 최대규모...최고령 78세·최연소 6살 눈길
수중구조·팔씨름 등 75개 종목 도내 시·군에서 대회 진행
'최고소방관 선발' 최고 볼거리...충북 신동국·정명호 소방장 도전
첨단기술 시연·VR체험 프로그램...소방산업엑스포도 12일까지 열려

제13회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린 9일 충주종합운동장에 참가국 대표선수들이 특색있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br>
제13회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린 9일 충주종합운동장에 참가국 대표선수들이 특색있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지구촌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정과 화합을 나누는 한마당축제인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제13회 충주대회가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을 중심으로 도내 7개 시·군 50개 경기장에서 대회가 개최돼 전 도민들의 관심속에 진행될 이번 대회는 하이라이트인 최강소방관경기 등 볼거리도 풍성하며 국내 소방안전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충북소방산업엑스포도 함께 열려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tanding Up 충북'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와 주변 행사를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 세계 64개국 소방관 한자리에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조형물.

지난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전세계 소방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격년마다 열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일반 스포츠경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기종목부터 최강소방관경기·소방차운전·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경기를 비롯해 구기 등 일반경기, 바둑·체스·낚시·오리엔티어링·팔씨름·바둑·포커 등의 레포츠 등 다양한 종목으로 펼쳐진다.

총 75개 종목에 이르는 방대한 경기분야도 그렇지만 경쟁위주의 엘리트 스포츠경기가 아닌 연령·성별에 따라 참가기준을 달리해 우열을 가리기 보다 화합의 분위기속에서 대회가 치러진다.

지난 2010년 대구대회에 이어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특히 해외 63개국 1천300여명 등 총 64개국, 6천7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져 더욱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선수단 중에는 홍콩이 25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106명과 몽골 104명, 일본 83명 등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대구대회보다 유럽 7개국, 아시아 9개국, 중남미 4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2개국 등 25개국 더 참가한다. 또한 참가 국가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파나마와 중국 등 2개국이 대회가 시작된 지 처음으로 13회만에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참여한다.

최고령·최연소 참가자도 관심을 끄는데 최고령자는 78세인 뉴질랜드 의용소방대원 퇴직자(1940년생)로 볼링에 참가하며, 최연소자는 올해 6살인 일본 소방관 가족(2012년생)으로 보물사냥에 참가한다.

'Standing Up 충북'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충주를 비롯해 청주, 제천, 단양, 괴산, 음성, 진천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진행돼 많은 도민들이 손쉽게 대회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전국119소방동요대회, 향토음식경연대회, 게임빌리지, 열기구체험 등 다양한 관련·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거친 현장에서의 터프한 소방관이 아닌 섬세하게 요리하는 '소방관 요리', 물 속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영웅의 모습을 담은 '수중인명구조', 근육맨의 면모를 보여 줄 '보디빌딩', 경기를 하는 이도 이를 지켜보는 이도 아슬아슬 '물통릴레이' 등 관람객들도 즐기기에 충분한 다양한 종목들이 경기기간에 진행된다.


# 최강소방관 등 볼거리 넘쳐

지구촌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정과 화합을 나누는 한마당축제인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제13회 충주대회가 9일 개막했다. 사진은 최강소방경기 시연모습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최강소방관경기(WFG TFA)로 호수 끌기를 시작으로 장애물 코스, 타워, 계단 오르기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소방관을 선발하게 된다.
경기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9㎏ 무게의 호스 끌기, 70㎏ 마네킹 20m 끌기, 해머링 치기, 높이 4m 수직벽 넘기, 40.5㎏의 사다리 설치하기, 약 100m·264 계단오르기 등 힘과 지구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장애물코스의 하나인 포스머신 해머링경기는 70㎏ 중량물을 6㎏의 해머로 제한선(3m)까지 얼마나 빨리 타격하느냐를 겨루는 경기로 보통의 소방관은 8~9초, 일반남성의 경우 15초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의 현직 소방관 요아킴 포산즈(43)가  3연승을 노리고 충주를 찾는다. 2010년 대구와 2012년 시드니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한 요아킴 포산즈는 해머링경기에서 5.1초라는 괴력을 발휘해 충주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최지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충북의 신동국(37) 소방장과 전명호(39) 소방장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신 소방장은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으로 지난 2009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경기에서 우승했고 2017년 로드FC선수로 데뷔해 2전 2승 무패의 파이터 소방관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단양소방서 구조대 소속 전 소방장은 2006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경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대회조직위는 이번 경기 최우수 선수에게 메달을 주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처음으로 TFA 챔피언 벨트를 수여할 예정이다. 최강소방관경기는 14∼17일 4일간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장비센터에서 개최된다.


# 충북소방산업엑스포도 열려

충북소방엑스포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와 더불어 열리는 2018충북소방산업엑스포는 10~12일 사흘간 열린다.

종합운동장내 별도 행사장이 마련돼 실내전시관, 야외전시장, 안전문화체험장이 운영되고 관람행사로 소방드론경진대회, 인명구조견 시범, 열기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더구나 이번 행사는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소방산업엑스포로 역대 최대 소방관경기대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이에따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초청된 해외 소방대표단이 이번 엑스포의 VIP로 초청돼 대한민국 소방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가상현실체험관이 준비돼 소방관련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들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 가상현실(VR) 심층평가 프로그램을 이용한 PTSD검사·우울증 검사·정신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정신진단치료, 자살위기 극복 트레이닝, 치매예방 훈련 등이 운영된다.

또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고소공포 훈련·가상현실 드론조정훈련·소방안전교육·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 체험 등 실전에 대비한 최첨단 교육·훈련도 가능하다.

야외전시장에는 생화학 인명구조차, 다목적소형사다리차 등 15여 종의 특수소방차량들의 전시 및 시연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소방드론을 이용한 재난현장의 수색, 탐색 등 드론의 소방전술 시범과 장애물 넘기·박스 수색·복종 등 인명구조견의 시범훈련도 진행된다.

야외전시장 열기구 체험장에서는 체험행사와 더불어 열기구에서 고백행사 등이 실시되며 전국119소방동요대회, 소방정책 국제심포지엄, 국제화재 감식 컨퍼런스 등 국내·외 학술행사도 이어진다.

이와함께 참가업체의 수출·내수 진작을 위한 구매상담회가 열리고 휴게시설, 푸드트럭존 등 관람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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