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예타 조사대상서 제외...착공 시기 불투명
이상호 강원도의원 5분발언 통해 사실 알게돼 비난폭주
"충북도·제천시 공론화 않고 뭐했나" 안일한 행태 질타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지난 2015년 국토부 계획에 반영됐던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구간이 올해 초 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대상에서 제외돼 착공 시기가 불투명해 졌다.

하지만, 충북도와 제천시, 지역 정치인들이 수개월이 지난 아직까지 이를 공론화하지 않아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태백지역구 이상호 강원도의원은 지난 5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평택~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총 연장 250㎞로, 현재 평택∼제천 간 127㎞는 지난 2015년 6월 완공됐다"며 "하지만 제천∼삼척 구간인 123㎞는 사업성을 이유로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제천~영월 구간이 국토부 계획에 반영됐는데도 불구하고, 2018 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대상에서 제외돼 착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SOC 공약사항으로는 선정됐지만,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아 언제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명현 전 제천시장은 "제천∼영월 구간이 사업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을 이상호 강원도의원이 5분발언에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알게됐다"며 "지난해 1, 2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됐는데, 3차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충북도와 제천시, 지역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충북도나 제천시가 사업에서 제외된 사실을 공론화했으면, 시민들이 기재부를 항의 방문하던지, 삭발식을 해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그래야 만 하반기에 다시 상정이라도 했을 것 아니냐"고 도와 제천시의 안일한 행태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기재부로 넘겼는데, 시급성이 못미친다는 이유로 제외했다"며 "지난 7월 시장님과 국장들이 기재부를 방문해 하반기에 다시 상정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