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일 청주 씨어터제이서 공연

사진. / 충북연극협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현실의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인 게릴라들의 이야기가 청주에서 펼쳐진다.

충청북도,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해 2018 충북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작으로 선정된 '게릴라 씨어터'가 13일부터 17일까지 청주 씨어터제이(구-흥업백화점 후문·현 다이소 후문 주차장 맞은편)에서 평일 오후7시30분, 주말 3시, 7시에 관람객을 기다릴 예정이다.

충북연극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작품은 그간 많은 작품으로 이미 검증 받은 숙련된 연출가 '송형종'(전 동아방송대학교수, 현 서울연극협회장, 한국연출가협회원 등)과 충북연극계의 베테랑 배우 '길창규', '정인숙' 그리고 젊은 배우들이 대거 투입돼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 할 예정이다.

이미 대학로에 올렸다 하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는다는 인기 작가 '오세혁'만의 독특하고 유쾌한 코미디극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에서는 최초로 연극 작가 릴레이 연극 공연을 시도해 관람객들이 같은 장소, 같은 작가의 작품을 관함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연극 관람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의도다. '오세혁 작가전1'은 청주 극단 청예의 '보도지침'으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었다.

'게릴라 씨어터'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박한 게릴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게릴라'들의 이야기를 순수하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비행기를 본 적도 없고 가진 것은 나무 총 뿐인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게릴라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정글에 삐라가 뿌려진다. 그 삐라를 본 정글아래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자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연극을 준비한다. 게릴라들은 빈농 출신으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한다. 그런 인물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른다. 적이 없는 전쟁터, 혁명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본질. 순박하고 순수한 이 정글의 게릴라를 통해 우리는 혁명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이 가지는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정글이라는 배경은 단지 연극의 무대일 뿐이며 무대 속 캐릭터들은 우리와 닮아 있다"며 "인간은 그들이 펼치는 연극놀이처럼 인생이라는 무대 속에서 끊임없이 역할을 변화시키며 연기를 하는 존재일 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중연극의 창시자인 아우구스토 보알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연극 '게릴라 씨어터'는 언뜻 무거운 작품 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웃음과 감동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이 공감하고 그들의 감성을 어루만져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유료 공연으로 일반권 3만원(예매시 1만5천원), 학생권 2만원(예매시 1만원)이며 단체관람은 ☎010-8827-499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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