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잇단 폭로글 게시… 해당교사 수업 배제
충북도교육청 "사실 관계 확인한 뒤 대응방안 결정"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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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의 한 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미투(#MeToo)' 파문 확산에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 모 여고 A선생님의 성희롱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됐다.

이 학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작성자는 "A선생님이 학기 초부터 성적인 말과 여성 혐오를 계속 해왔다"며 "성희롱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교사는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나는 남자이고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키로(㎏)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 찐 친구들은 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SNS에 게재된 내용 갈무리.

이어 "이 학교에서 교장으로 있던 B교사는 여교사를 성희롱해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후 같은 재단의 다른 학교 교감으로 부임했다"며 "B선생님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교내 위클래스에 많은 신고도 했지만, 학교 측은 별다른 언급 없이 넘어갔다"며 "충북도교육청에도 이야기해봤지만, 나몰라라 했다"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도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성희롱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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