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국회 정당 특별대표단 동행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9.11.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9.11.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당리당략을 거둬달라"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국회 정당 특별대표단이 동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걸음을 내딛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북미 대화의 교착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국제적인 지지와 함께 국내에서도 초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처럼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주시기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요청에 이어 이날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았지만 성과가 없자 문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해선 "이제 남북 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공동선언이 아니라 남북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기본적으로 북미 간의 협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북미 간의 대화와 소통이 원활해질 때까지는 우리가 가운데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제게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 번 북미 두 정상 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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