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등에 따라 앞으로 무한경쟁속으로 치닫을 세계 농산물 시장에서 우리의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체작목의 육성 및 신품종의 개발과 함께 농산물의 브랜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옥천 묘목산업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어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옥천의 경우 그동안 포도 주산단지로 전국에 명성이 나 있었으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포도재배 농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열린 옥천 이원 묘목축제가 6회째를 맞으며 전국적인 묘목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천군의 경우 국토의 중부권에 위치하고 사통팔달한 교통의 요지로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묘목 주산단지인 이원면 전 지역이 사질양토로 묘목생산의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으며 70여년동안 우량묘목을 생산하는등 양묘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대청호반의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연간 적정 강우량과 기후조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묘목관련 산·학·연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능력을 집적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면 성공적인 특구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옥천군과 이원 묘목재배 농가들의 주장이다.
 옥천군 이원면 지역에는 3백여 가구가 1백26ha의 면적에서 실생과 접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37호의 종묘등록 및 판매업자가 연간 2천18만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백20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비옥한 땅과 양호한 기후조건 속에서 옥천군의 지원과 이원 묘목재배 농가들의 70여년 축적된 묘목생산기술이 하나가 되어 생산된 우량 묘목이 지난 2001년도에는 온 국민의 염원인 통일을 위한 ‘통일묘목’이 되어 북녘땅에 심겨지기도 했다.
 옥천 이원 묘목축제가 이제는 단순한 지역의 영농축제가 아니라 통일묘목의 생산지로 나아가 전국적인 묘목축제로 발전하면서 이미 옥천군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
 이에따라 옥천군은 이원 묘목산업을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묘목유통센터의 건립과 약용작물 재배단지의 조성 및 옻문화산업단지를 비롯 묘목관련 전시 판매장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묘목자원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묘목테크노 파크의 조성은 물론 관광자원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우수랜드의 조성과 과수 가로수 식재 및 조경수 거리 조성등을 내용으로 한 특구지정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또다시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져 정부 및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영농단체 등에서 여러가지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옥천 이원 묘목축제의 경우 그 성격상 희소가치가 있으며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큰 몫을 하는등 생산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어 묘목산업의 특구로 지정되어 온갖 어려움으로 영농의욕을 상실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우리의 농촌을 살리는 길이 농산물의 브랜드를 높여 나가는 것이라고 할 때 옥천 이원 묘목의 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특구지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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