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9.13.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9.13.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 "이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그런 단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4·27 공동성명이나 그런 과정에서 있었던 남북 간 합의들을 이제 내실 있게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본격적인 남북관계 발전은 대북제재가 풀려야, 그리고 그 전에 또 북한의 비핵화가 완성돼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남북과의 군사적 긴장, 또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또 해상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긴장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재제 틀에서 할 수 있는 남북관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관계 대화도 어느 정도 교착상태 빠진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것 역시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북한이 미래핵 뿐만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핵시설 등을 포기하고 나아가야 한다. 북한은 그에 대해서 미국에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교착의 원인에 대해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 원인 같다"면서 "북한은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다시 추진시켜 나가 비핵화를 하고 그에 대한 상응조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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