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상태 시공사 자금문제로 공정률 19%
11일 시공사 변경...개교 2개월 가량 늦어질 듯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청주 방서초등학교(가칭) 신축공사 현장. 이 학교의 공정률은 계획대로라면 50.3%에 도달했어야 하나 시공사의 잦은 공사 지연으로 현재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청주 방서초등학교(가칭) 신축 사업이 공사 지연으로 개교 일정이 2019년 3월에서 5월로 지연돼 학생들의 혼란과 불편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방서지구에 들어서는 방서초 신축공사는 건설업체의 시공 지연으로 2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방서초 신축 공사는 2017년 10월 시작됐으나, 법정관리 상태인 대표 시공사의 공사비 체불과 이에 따른 잦은 공사 중단으로 사실상 예정일 개교가 불가능해 졌다.

43학급(유치원 5학급, 특수 1학급 포함) 규모로 신축되는 방서초는 내년 3월 1일 문을 열 예정이었다. 이 학교의 공정률은 계획대로라면 50.3%에 도달했어야 하나 현재 19%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층 규모의 건물인데 현재 2층까지의 골조공사를 끝낸 상태다.

도교육청은 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 11일 대표 시공사를 변경한 뒤 학교 건물 사용일을 당초 계획보다 2달 늦은 내년 5월 1일로 변경했다.

개교가 2개월가량 지연되자 도교육청은 방서초에 다니게 될 학생들을 이 학교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운동초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서지구 공동주택 입주기간은 9월 28일부터 11월 26일까지로, 개교 이전 입주한 학생은 우선 운동초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학생들은 방서초 정식 개교일인 내년 3월 1일부터 2달 동안은 방서초 소속 학생 신분으로 운동초를 다니게 된다. 이 기간 운동초는 1교사(校舍), 2개교 체제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방서지구 입주로 주소가 변경돼도 학군에 상관없이 기존에 다니던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해 학생과 학부모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운동초 임시 배치를 희망한 학생에게는 통학버스가 제공된다.

운동초는 420여 명(15학급)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데 만약 포화 상태에 이르면 빈 교실이 남아 있는 인근의 상당초와 분평초로 방서지구 학생들을 추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공사의 공사지연으로 부득이하게 학교 개교가 늦어졌다"며 "입주 예정 학부모들과 협의를 통해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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