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6일 서울 대학로서 전국생활문화축제
베토벤 바이러스-두꺼비 앙상블 개막 축하공연

 베토벤 바이러스와 두꺼비 앙상블이 15일 콜라보 공연을 앞두고 함께 연습하고 있다. / 두꺼비 앙상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생활문화동호회와 생활문화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국 단위 축제인 '전국생활문화축제'에 충북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호회 5팀이 선정돼 전국의 동호인과 함께 서울 무대에 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문화가 있는 삶, 문화로 바뀌는 일상'이라는 주제와 '생활문화 여餘, 기技, 예藝'라는 슬로건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및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충북에서는 총 11팀이 신청해 5팀이 선정됐으며 특색 있고 실력이 우수한 단체를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는 '베토벤 바이러스'팀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두꺼비 앙상블'팀, 또 멋진 작품을 선보이는 '그림하우스'와 '다묵회'와 단양 매포의 풍물과 색소폰 동호회가 참여하게 됐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두꺼비 앙상블'은 콜라보 공연으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참여하는 15일 개막식 축하 연주와 노래를 하기로 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14개 권역을 대표하는 143개 생활문화동호회 중 선정된 배경은 실력과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팀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이 서로 화합하고 즐기기로 유명한 동호회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들이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는 동안에는 모든 근심을 잊고 가장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70대 회원인 강성자씨는 "바이올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꿈만 같은지 모른다"며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는 바이올린 입문 후 1년만에 오케스트라에 합류해 이번 공연을 함께하게 됐다.

이기봉 '베토벤 바이러스' 회원도 "근심 없는 사람은 없지만 바이올린을 하는 시간만큼은 걱정도 다 잊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도를 맡고 있는 강희선 강사도 "회원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즐겁고 1~2년이 아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삶의 한 부분으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꺼비 앙상블의 최연소 단원인 김민규(13·개신초 6) 학생은 "노래가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며 "동요보다 가곡이나 가요를 부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이번 서울 공연이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주부로만 살다 노래로 삶의 돌파구를 찾게 됐다는 김미선(50)씨는 두꺼비 앙상블 창단 멤버로 이곳에 나오고 난 후 다시 대학에 가서 성악을 전공해 석사까지 마친 열정 단원이다.

김형기(52) 두꺼비 앙상블 단원도 "노래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단원들끼리 사는 이야기도 하는 시간이 즐겁다"며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현준 두꺼비 앙상블 대표는 "클래식은 클래식대로, 가요는 가요대로 서로 화합하며 즐기는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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