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수역 이달 들어 2주연속 기준이상 검츨
상류지역인 문의·추동수역은 관심단계 유지

12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에 녹조가 번지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친수활동구간 1곳 포함) 가운데 금강 대청호·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영천호·칠곡·운문호·안계호 등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라고 밝혔다. 2018.8.12 / 연합뉴스
12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에 녹조가 번지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친수활동구간 1곳 포함) 가운데 금강 대청호·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영천호·칠곡·운문호·안계호 등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라고 밝혔다. 2018.8.12 / 연합뉴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대청호의 남조류가 최근 급증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경계'단계로 격상됐다.

녹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계경보가 발령된 곳은 하류지역인 문의수역으로 지난 3일 ㎖당 4만7천190개, 지난 10일 3만5천568개를 기록해 2주연속 '경계' 기준치인 1만개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 8월말 남조류수가 7천여개 안팎을 보이면서 주의를 끌던 추동수역은 이달들어 3일 3천80개, 10일 2천530개로 안정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관심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수질측정 지점인 문의수역은 3일 844개로 경계수치를 위협했던 1주전(7천60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가 10일 측정때에는 4천848개로 다시 증가했다.

대청호내 3개 수질측정 지점은 지난 8월8일 문의수역을 시작으로 16일 회남수역, 22일 추동수역이 각각 관심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번 회남수역의 경보 격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경계단계에 이르게 됐다.

대청호 수질을 관리하는 금강유역환경청의 수질 분석 결과, 이처럼 대청호의 조류발생이 늘어난 것은 8월말 태풍과 집중호우로 상류쪽의 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녹조확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수온이 상류지역인 추동수역, 문의수역 모두 낮아지고 있어 경계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조류발생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동수역의 경우 지난 8월20일 26.6도로 올 최고를 기록한 뒤 27일 25.3도, 9월 3일 24.5도, 10일 23.7도 등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문의수역도 지난달 20일 27.3도에서 27일 26.7도로 상승세가 꺾인 이후 이달 3일 25.0도, 10일 24.0도로 한달새 3.3도가 떨어졌다.

반면 경계로 조류경보 단계가 올라간 하류지역 회남수역은 지난달 13일 22.0도, 20일 21.6도, 27일 22.2도에 이어 이달 3일 20.3도, 10일 23.4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회남수역은 지난해에도 8~9월에 35일간 경계단계(최고 8월21일 ㎖당 20만6천개)가 발령된 적이 있다.

충북도는 이처럼 대청호 조류발생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축산, 오·폐수 무단방류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고 금강환경연구소에서는 회남수역 조류측정을 주1회서 주2회로 늘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민들에게 차질없이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독소·냄새물질을 거르는 등 정수처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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