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미래다] 세계적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한 '스웨덴'
인구 우리나라 1/5 수준...혁신적 아이디어 지원 분위기 조성
전자상거래 기업 '클라나' 대학생 3명이 도전 현재 2천명 근무

스웨덴은 내수시장이 작아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는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진은 스웨덴 수도 스톡혹름의 번화가 모습. / 김미정
스웨덴은 내수시장이 작아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는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진은 스웨덴 수도 스톡혹름의 번화가 모습.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고용상위국가인 스웨덴은 기업형 창업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노벨상의 고장'이면서 볼보 자동차, 이케아 가구, 에릭슨 통신장비, 일렉트로룩스 가전 등 글로벌기업을 탄생시킨 창업선진국 스웨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 세계 인구 1%(1천만명)의 작은 나라인 스웨덴은 내수시장이 작은 탓에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발부터 글로벌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가 수월했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 시작부터 글로벌시장 염두

스웨덴의 신규 창업기업 수는 7만여개로, 전체 등록기업의 7%를 차지한다. 스웨덴이 세계적인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있는데다가, 내수시장이 작아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발달해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볼보, 스칸디아,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이케아, 사브(SAAB, 자동차), H&M(의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 브랜드들도 모두 창업기업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시작했다.


# 창업성공기업 사례

2014년 스웨덴 스타트업이 개발한 화상진료어플 'KRY' 화면. / 김미정
2014년 스웨덴 스타트업이 개발한 화상진료어플 'KRY' 화면. / 김미정

#1. 'Spotify(스포티파이)'는 2006년 2명이서 창업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900명이 일한다. 스포티파이는 CD, 레코드 등으로 음악을 듣던 음원시장을 흔들어놓았고 사용자는 전세계 1억4천만명 이상에 달한다. 창업한 해에 스톡홀름의 첫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됐다.

소니뮤직, EMI, 워너뮤직그룹, 유니버셜 등에서 라이센스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회원가입과 인터넷 연결만 돼있으면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2. 스웨덴의 모든 전자상거래 매출의 40%는 'Klarna(클라나)'를 거친다. 후불제 신용결제시스템 'Klarna'는 2005년 스톡홀름경제대학교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던 아이디어였다. 대학생 3명이서 보다 안전하고 보다 간단한 온라인쇼핑 지불방법 아이템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금은 전 직원 2천명의 대기업으로 성공했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영국, 미국 등에 진출해있고, 지난해 210억 달러에 달하는 상품결제가 클라나를 통해 이루어졌다.

#3. 'KRY(크리)'는 200명의 의사 인력풀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결합시켜 2014년 스타트업이 개발한 화상진료어플이다.

스웨덴에서는 병원진료를 받으려면 예약 후 3주 가량이 걸리고, 의료비가 비싼 점을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의사를 만난다는 콘셉트로 연중무휴 새벽 6시부터 자정 12시까지 20개국 언어로 이용할 수 있다.

어플 다운로드는 무료이지만 진료 때마다 250크로나(한화 3만2천원)를 내야 한다. 20세 미만은 무료. 공공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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