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연합·충북녹색당·보은군 쌍암2구 주민 기자회견
현장답사 결과 삵·황조롱이·소쩍새 등 멸종위기종 다수 서식

청주충북환경연합, 충북녹색당(준), 보은군 쌍암2구 주민이 17일 오전 11시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공사중인 보은군 쌍암리 임도공사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청주충북환경연합, 충북녹색당(준), 보은군 쌍암2구 주민이 17일 오전 11시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보은군 쌍암리 임도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를 즉각 중지하고 원상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보은군 회인면 쌍암 2구 뒷산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임도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주요 규정을 위반한 마구잡이 임도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지난 8월 13일 현장 답사결과와 청문조사를 통해 산림자원 법률 시행규칙에 '임도 설치불가'라고 명시된 황조롱이, 참매 등의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총 28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쌍암 2구 마을 하천 상류를 에워싸며 설치되는 임도 구간은 보은군청이 2014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경사가 심한 위험지역이며, 상수도 보호구역이어서 마을 상수도원 오염 문제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2018년 간선임도시설공사'는 공도비와 군비 4억9천만원을 투입해 회인면 쌍암3리~능암(쌍암2리)까지 2.3km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가 진행 중이며, 일부 노선이 정상혁 보은군수 개인 땅을 경유하도록 계획돼 있어 개인의 사적 이익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세들에게 물려줄 환경이라는 공적인 가치가 사적인 이익에 의해 훼손돼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 오히려 군청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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