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도내 82곳 조사
2곳중 1곳 "어렵다"…상여금 지급 기업 13% 줄어
매출감소·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주요인 경영악화
 

추석을 11일 앞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들이 선물용 과일세트를 구입하고 있다. 2018.09.13. / 뉴시스
추석을 11일 앞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들이 선물용 과일세트를 구입하고 있다. 2018.09.13. / 뉴시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늘어난 반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1년새 13%가 줄었다.

내수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악화가 주 원인으로, 상여금 지급계획이 아예 없는 기업도 36%에 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도내 8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51.2%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복수응답)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1.9%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57.1%), '판매대금 회수 지연'(31.0%)이 뒤를 이었다.

[그래프] 충북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제공
[그래프] 충북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제공

도내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3억5천180만원으로 지난해 2억5천71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중 부족한 금액은 1억3천13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7.3%로 조사됐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 연기'(60.6%), '납품대금 조기 회수'(36.4%)를 계획중인 기업도 적지 않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경기악화에 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도 감소했다.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 의사를 밝힌 기업은 지난해 62.2%에서 48.8%로 13.4%p 줄었고, "지급계획이 없다"는 업체도 36.6%에 달했다.

지급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정액지급시 1인당 78만원,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7.0%을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어렵다"는 응답도 지난해 27.2%에서 올해 36.6%로 크게 늘었다.

[그래프] 충북지역 중소기업 추석자금 확보 계획.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제공
[그래프] 충북지역 중소기업 추석자금 확보 계획.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제공

김재영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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