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기탁 후학 양성 숭고한 뜻 기려

김수갑 총장이 18일 교육독지가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있다. / 충북대학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는 18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교육독지가들의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

이날 김수갑 총장, 이장희 발전기금재단 부이사장 등 본부 보직자들과 학생대표 30여 명은 교육독지가 묘역에 있는 김유례 할머니, 최공섭 할아버지, 임순득 할머니, 진천군 이월면에 있는 박동훈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성묘했다.

'청주의 욕쟁이 여장부'로 유명했던 김유례 할머니는 1979년 콩나물 장수, 국밥 장수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15억여 원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최공섭 할아버지는 IMF한파로 온 국민이 위축됐던 1997년 12월 "인재양성만이 국가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10억원대의 부동산을 대학에 기부했다.

'콩나물 할머니'로 불린 임순득 할머니는 가족이 없는 노인분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등 항상 베푸는 삶을 실천했으며 충북대에 1999년 1월 12억 상당의 건물을 기탁했다.

박동훈 할아버지는 평소에 늘 품고 있던 후학양성의 높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0년 9월 소유하고 있던 34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모교에 전달했다.

김수갑 총장은 "평생 동안 힘들게 모아온 돈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탁해주신 마음을 헤아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겠다"며 "충북대는 이분들에 대한 숭고한 뜻을 기리고 예우를 다하려고 명절마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독지가 성묘는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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