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수산자원연구소, 730만 마리 풀어
1년에 20cm 성장...수산자원 조성 기대

보리새우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가 새우 중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보리새우'를 서해 연안에 처음 방류하며 새로운 수산자원 조성에 도전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임민호)는 19일 어업자원 조성을 통한 어업인 신 소득 창출을 위해 천수만 해역 등에 어린 보리새우 730만 마리를 방류했다.

보리새우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나 도내에서는 홍성 연안을 중심으로 소량 포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리새우는 몸집이 크고 색깔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맛도 뛰어나 회, 튀김, 구이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된다.

보리새우 서식 적지는 바닥이 모래나 진흙인 수심 100m 이하 연안으로 충남 서해 연안의 특성과 일치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보리새우는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8월 인공부화 시켜 30여일 동안 키운 것으로 크기는 1.2㎝ 안팎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보리새우 방류로 충남 서해안에서 새로운 수산자원이 조성되며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와 함께 방류 효과 극대화를 위해 방류 해역에서의 종자 포획 금지 기간을 설정·운영키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어업인들에게 알렸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보리새우는 대하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높은 데다 생존력이 대하보다 강해 살아있는 자연산을 회로 먹을 수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리새우는 특히 1년 내에 20㎝가량 성장하기 때문에 자원 조성 효과를 단시간내 볼 수 있다"며 "추후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방류 효과를 모니터링 한 뒤 방류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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