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18일 오후 대전동물원을 탈출했다 마취총을 맞고 달아났던 퓨마가 최초 신고 후 4시간 30여분만에 결국 사살됐다.

경찰특공대와 119특수구조단 현장기동대는 퓨마 한 마리가 이날 오후 4시50분쯤 우리를 탈출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우리 주변 등에 대한 수색을 벌여 이날 오후 6시 35분쯤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 야산에서 탈출한 퓨마를 발견했다.

수색대는 웅크리고 있는 퓨마에게 마취총 한 발을 발사해 쓰러뜨린 뒤 우리로 이송할 예정이었지만 마취 상태에서 또 다시 달아나는 바람에 포획에 실패했다.

경찰 특공대와 소방대원들은 수색 작업을 재개한 끝에 이날 오후 8시 11분쯤 최초 마취총을 쐈던 장소 인근에서 달아났던 퓨마를 다시 발견했다.

하지만 퓨마 생포에 실패한 수색대는 사살 여부를 검토했고, 오후 9시44분쯤 대전오월드 동물병원 뒤 퇴비사 인근에서 다시 맞닥트린 퓨마를 향해 엽총을 발사해 사살했다.

앞서 대전오월드 내 대전동물원은 이날 오후 5시~5시 10분에 사육중인 4마리 퓨마 중 1마리가 없어진 것을 발견, 오후 5시 10분쯤 오월드 본부와 대전소방에 신고했다.

대전동물원에 따르면 사육사가 이날 오전 9시 청소를 하고 나오면서 철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보문산 일원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 및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