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 중부매일 DB
조길형 충주시장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설운동장(옛 종합운동장)을 공원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조 시장은 19일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설운동장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충주시민의 뜻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각하지 않으면)정부가 페널티를 준다는데 그건 원칙일 뿐이고 실제 페널티를 준 선례는 별로 없다"면서 "정부에 잘 설명하고 시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패널티는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충주시 호암동에 1천200억 원을 투입, 새 종합운동장을 지으면서 공설운동장을 매각하기로 했고 당시 정부는 이 사업 투융자심사에서 기존 운동장 매각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그러나 6·13지방선거 때 이를 매각하지 않고 공원화하겠다고 공약하자 최근 충주시의회가 집행부가 상정한 공원화 지구단위계획수립 연구용역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정부와의 공설운동장 매각 약속을 어기면 향후 국비 보조사업 심사 때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해당 예산을 삭감했다.

시는 10월 중 주민공청회를 열어 공설운동장 부지 활용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이 문제를 놓고 집행부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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