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송한준·성창현·강필구 회장 선출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6·13 지방선거 이후 공석이던 지방4대 협의체의 새 집행부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따라서 이들 지방4대 협의체가 지역의 핵심 해결 과제지인 지방분권 개헌 동력을 되살려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8월14일 한국프레스센터(20층) 프레스클럽에서 제39차 총회를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새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대응 및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박원순 새 회장은 전국 광역정부와 함께 자치조직권과 자치재정권의 확대 및 지방교류협력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추진 등 새로운 의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같은달 16일 제16대 전반기 회장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을 선출했다.

협의회는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정기회를 통해 새 회장에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 부회장엔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감사에 충북도의회 장선배 의장, 사무총장엔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특히 협의회는 이날 지방분권 개헌 등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의회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고, 최근(9월14일)에는 수원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2018년 제3차 임시회를 열어 '지방분권 TF(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지방분권 TF는 '자치입법권 강화',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 '의정 활동 정보공개' 등 제도개선 과제의 실행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사무실에서 민선 7기 1차년도 제1차 공동회장단회의를 열고 성장현 용산구청장(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전국 226개 기초정부를 대표하는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협의회 감사에는 한범덕 청주시장(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이 추대됐다.

성 신임 대표회장은 "자치분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지금이야 말로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7년 만에 찾아온 기회인만큼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쟁취할 수 있도록 협의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226개 기초의회와 2천927명의 기초의원을 대표하는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도 같은날(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런던홀에서 제211회 전체회의를 열어 제8대 전반기 회장에 강필구 전남 영광군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또 감사에 대전 유성구의회 하경옥 의장, 대변인엔 충남 논산시의회 김진호 의장을 각각 선출하며 임원진 구성을 완료한 뒤 향후 활동 방향으로 지방자치 정상화 및 중앙과 지방간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이 처럼 지방분권 개헌 불씨가 꺼져가는 시기에 지방4대 협의체 회장단 구성이 마무리되자 정치권 관계자는 19일 "지방분권 개헌의 강력한 추진동력은 지역민, 그리고 지방4대 협의체"라며 "앞으로 지방4대 협의체가 적극나서 지역의 지방분권 열망을 되살려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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