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원근거 마련… 수상레포츠 활성화 기대

청풍호 전경 / 중부매일 DB
청풍호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바다가 없는 충북도에 레저용 선박을 위한 항구인 마리나 항만 신설 사업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20일 해양수산부의 내수면 수상레저 기반시설 마리나 항만 사업 대상지로 제천시와 단양군 등 2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마리나 항만사업 대상지 선정은 국내에 2곳뿐인 내수면 마리나 항만을 확대하기 위해 해수부에서 사업신청을 한 전국 64개 지자체 가운데 최종 12곳을 뽑았는데 이 가운데 충북 2곳이 포함된 것이다.

항만시설을 갖춘 마리나란 스포츠 또는 레크리에이션용 요트,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로, 항로와 계류시설 뿐만 아니라 주차장, 호텔, 놀이시설 등을 포함한다.

특히 최근 수상레저 선박 숫자가 매년 20%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전체 선박의 1/3가량이 분포된 내수면의 친수공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에 충북에서는 충주댐 연계지역인 제천(청풍랜드)과 단양(남한강·하방리 수중보)이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호수인 충주댐의 넓은 수변 공간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수상레저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요트 등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레저스포츠인 내수면 마리나는 해수면에 비해 잔잔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어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최종 후보지 선정에 따라 제천시는 사업비 400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150억원)을 들여 오는 2021년까지 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청풍호반에 위치한 청풍랜드에 탑승장(2천㎡), 계류장(2천㎡), 클럽하우스, 요트 30척, 기반시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제천과 단양 등 이번에 선정된 최종후보지는 해수부에서 현재 마련 중인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되며 지원근거가 마련된 만큼 사업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바다가 없는 충북에 내수면 마리나가 들어서게 되면 수상관광 자원을 활용한 수상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레저인구 증가로 지역관광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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